포브스 칼럼니스트, 주장... 연준 양적완화가 두번째 '거품' 만들어

정기적으로 포브스에 칼럼을 게재하는 콜롬보는 3월 31일자(현지시간) 포브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미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고, 코로나19는 그동안 경고했던 모든 거품들을 터뜨리는 '바늘'처럼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작년 6월 칼럼에서 2008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일련의 극단적인 경제적 거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 거품들은 경기침체가 닥치면 모두 터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콜롬보에 따르면 그는 당시 칼럼에서 앞으로 1년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대략 64%로, 이는 금융위기 1년 전인 2007년 7월 당시 확률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중반 붕괴한 미 주택거품이 심각한 미국의 경기침체를 불렀고, 연준은 '땜질 처방'으로 주택가격을 다시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케이스-실러 미 전국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미 주택가격은 2012년 바닥을 찍은 뒤 59% 상승했다.
콜롬보에 따르면 모든 인위적인 경기 호황이 그렇듯 미 주택거품 2.0 역시 펀더멘털보다 더 빠르게 커져갔다. 미 주택가격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임대료, 임금 등에 비해 훨씬 빨리 상승했다. 이는 지난 주택거품 붕괴 당시와 정확히 같은 현상이어서 주택 거품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콜롬보는 주택공유업체인 에어BnB의 성장도 주택거품2.0의 한 배경으로 지목했다.
에어BnB에 참여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낮은 모기지금리를 지렛대 삼아 보유 주택을 우후죽순으로 늘렸고, 이제 코로나19로 수요가 실종되면서 이들이 모기지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리며 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기존 주택 소유주들도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노동시장 불확실성, 실업으로 모기지 이자를 내기가 빠듯해지고 있고, 모기지 연장도 어려워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보고서에서 예측한 실업자 4700만명, 실업률 32%가 현실화하면 이는 주택거품 붕괴를 가속화하고, 이는 미 경기침체도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콜롬보는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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