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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페인‧프랑스‧독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최다기록…세계 36억 명 외출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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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페인‧프랑스‧독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최다기록…세계 36억 명 외출제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신형 코로나19 환자용 가설병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신형 코로나19 환자용 가설병원.

유럽 각국에서 3월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사망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스페인, 프랑스, 영국 3개국에는 1일 사망자 수가 발병 이후 최대치를 갱신했다. 현재 전 세계 36억 명가량이 봉쇄조치 아래 자택 격리를 강요받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조짐을 보이기도 하지만 하루 사망자 수는 두 나라 모두 800명을 넘어섰다. 봉쇄조치는 최빈곤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각국에서는 병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봉쇄조치 연기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감염자 수에서 세계 최다인 미국에서 사망자가 3,400명을 넘어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인 3,309명을 넘어섰다. 유럽 각국의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837명 증가한 1만2,428명, 스페인이 849명 증가한 8,189명, 영국이 381명 증가한 1,408명. 프랑스가 499명 늘어난 3,523명이 됐지만, 이 나라들은 병원에서 죽은 사람만 집계하고 있으며 자택이나 양로원에서 죽은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각지의 의료기관은 환자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풀 가동하고 있다. 이벤트 회장 등에는 임시 병원이 차례차례로 설치되고 있으며, 피폐한 의료 종사자들은 수가 한정된 방호복이나 병상, 그리고 구명에 필요한 인공호흡기의 배분 방법을 둘러싸고 어려운 판단을 재촉당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는 야영병원으로 사용되는 텐트 10여 개가 설치돼 평시로서는 지금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졌다. 지나가던 행인 여성(57)은 AFP에 대해 ‘컨테이젼(Contagion)’ 영화와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여기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