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NYT "정부 발주 인공호흡기 개발사업 무위, 인공호흡기 수급 비상“

공유
0

[글로벌-이슈 24] NYT "정부 발주 인공호흡기 개발사업 무위, 인공호흡기 수급 비상“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공호흡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공호흡기. 사진=로이터
미국 보건당국에서 인공호흡기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미국 의료시스템의 취약점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2006년부터 가격도 저렴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 개발에 나섰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가 현재의 비상 방역 체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오로라’라는 이름의 첫 번째 인공호흡기 프로젝트에 실패한 뒤 지난 2014년 두 번째로 비슷한 프로젝트에 나섰으나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승인이 이뤄지고 정부에 납품되는 제품도 아직 전무한 상황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인공호흡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현 시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발주하는 인공호흡기 사업이 잇따라 좌절된 배경 가운데는 단기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의 입장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필수 의료장비를 비축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는 것도 상당히 작용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15일 연방정부의 인공호흡기 비축량이 1만2700개에 불과하다고 밝혀 급증하는 환자에 대응하는 데 턱없이 부족함을 인정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가용 인공호흡기를 1만7000개까지 끌어올 수는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보통 수준의 독감이 유행할 때 필요한 인공호흡기 비축량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NYT는 전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