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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봉쇄령 속 나라별 필수품목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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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봉쇄령 속 나라별 필수품목 백태

지난 15일 영국 런던 시내의 한 약국 앞이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영국 런던 시내의 한 약국 앞이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는 페이스트리 빵과 포도주, 미국은 골프와 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지구촌 여러 곳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각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하는 필수품목을 파악해본 결과 대략 이같은 추세가 파악됐다고 미국 ABC방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국가별로 다른 문화적 특성이 반영돼 봉쇄령 속에서 중시되는 필수품도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로비 결과에 따라 필수품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골프채, 총기, 마리화나 등을 필수품으로 지정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같은 경우 마리화나가 합법이기 때문에 마리화나 판매점을 필수시설로 지정했다.

상당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필수품목에서 빠지지 않은 것은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애초에는 주류를 필수품목에서 제외했다가 마트에서 주류 품절 사태가 벌어지자 필수품으로 재지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미국 오리곤주립대의 크리스토퍼 맥나이트 니콜스 사학과 교수는 “필수품이나 필수서비스가 지정되는 과정을 보면 사회가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문화적인 배경도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C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식료품점과 약국 등 극히 필수적인 시설의 운영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가장 엄격하게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페이스트리, 포도주, 치즈 판매점 등이 필수 영업시설로 지정됐다. 영국에서는 피쉬앤칩스 등 영국인이 평상시 즐겨먹는 음식을 사먹을 수는 있으나 테이크아웃 형태의 판매만 허용되고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