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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증시, 시총 15조달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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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증시, 시총 15조달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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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파와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15조 달러가 사라졌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충격과 유가 폭락 여파로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15조 달러가 사라졌다고 로이터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시장 충격은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석유 가격 전쟁이 시작된 뒤 국제유가는 60% 폭락했고, 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신흥시장 통화 가치는 20% 넘게 급락했다.

상품 가격 하락과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특히 달러 선호가 신흥시장 통화가치 추락을 불렀다.

주식시장에서는 업종 별로 항공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시가총액이 반토막났다.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2조2000억 달러를 비롯해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최소 7조 달러가 배정됐고,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이 장기화하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국가 채무 위기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튼 밴스의 글로벌 주식 부문 책임자 크리스 다이어는 "마치 열차 탈선 사고와 같다"면서 "열차가 계속해서 탈선으로 치닫는 것이 보이지만 이를 결코 막을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우려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22%, 24% 하락했고, MSCI 49개국 세계지수는 25%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대공황 와중인 1932년 40% 폭락했기 때문에 지금의 20%를 조금 넘는 낙폭은 그때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이지만 불과 한달전인 2월 19일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라 상대적으로 하락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증시는 달러 기준으로 11% 하락해 뉴욕증시보다 충격이 작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신흥시장들은 주요 수출품인 상품 가격이 폭락한 데다 통화가치 역시 급락해 심각한 충격을 받고있다.

작년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던 러시아 증시는 달러 기준으로 40% 폭락했고, 27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남아공도 증시 낙폭이 40%를 기록하고 있다.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은 최악으로 50%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이들 3개국 통화가치는 올들어 20% 급락했다.

유가는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올해 들어 62% 폭락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더해 사우디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이 유가 폭락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구리, 알루미늄, 철 등 산업재 가격은 15~22% 하락했고, 커피는 17%, 설탕은 10% 값이 내렸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시장전략가는 "지금은 금융시장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교과서에는 2020년이 1929년, 1987년, 2008년과 더불어 금융시장 패닉의 시기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