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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보도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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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보도는 '가짜뉴스'

부작용 심한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 기반 치료법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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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부작용이 심각한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 기반의 치료법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리아노보스티의 헤드라인에 러시아가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지난 28일 실렸다. 기사는 이 치료제가 베트남전 직후 미 육군 월터리드 메디컬센터에서 실제로 만들어진 '라리암'이라고 불리는 항말라리아 치료제 '메플로퀸'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이라고 평가했다.

메플로퀸은 또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언급됐던 약이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처방되고 있지만, 그것은 심각하고 때로는 충격적인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2003년부터 실시된 한 연구는 메플로퀸이 심리적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데일리비스트는 29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과 조롱의 물결이 일자 기사의 제목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제목은 "러시아가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제공했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이나 승인된 치료법은 현재까지 없다. 잠재적인 의료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임상 실험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러시아에서 유행병의 정도를 숨기려는 노력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영 언론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노력과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바이러스학자인 미하일 슐카노프 미생물생태연구소장은 유럽의 코로나19 대응법을 "18세기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생물학적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기관이 일반 대중에게 권고하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대책은 실제로 미국보다 더 엄격하다. 공공장소에서 매일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모든 개인에게 권장된다. 1회용 마스크는 2~3시간마다 교체해야 한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집이나 자기 집 뜰에 두라는 충고를 한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은 어떤 표면도 만지거나 타인과의 스킨십을 금지해야 한다. 상점에서 구매하는 식품과 상품의 소독과 관련된 공개 지침이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관계자의 말을 빌어 "코로나19가 불처럼 쉽게 번질 수 있다"면서 "중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과 유럽의 협력적 행동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러시아 연방은 유럽 안정에 대한 보루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감염의 실제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 일부 격리된 러시아인들은 진단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성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고 보고한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사후적으로 결정되고 있다. 때로는 폐색전증과 같은 다른 원인을 이유로 코로나19의 공식 사망 통계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