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9583명이며 그중 완치로 판정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총 5033명이다. 최근 완치자가 빠르게 늘며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인 완치율도 52.5%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 먼저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이 증기하고 있다. 29일 현재 사망자는 총 152명이며 치명률은 1.59%다. 지난 28일(1.52%)보다 0.07%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고령자의 치명률이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7.51%(434명 중 76명)로 다른 세대보다 현저히 높다. 70대도 6.77%(635명 중 43명)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고 기계 호흡을 하는 위중 환자를 포함한 중증 이상 환자 수도 전날 기준 79명으로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대구에서는 재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완치해 지난 21일 퇴원한 환자 한 명이 29일 재확진 판정을 받는 등 재발 사례가 총 4건에 달한다. 완치 판정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격리 해제된 환자들도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코로나19 관련 의료진의 노력으로 완치 판정이 크게 늘고 있지만 고령자 치명률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게다가 재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