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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코로나 감염확산 위기 곧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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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코로나 감염확산 위기 곧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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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기가 곧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해 유보적인 접근방식을 취해 정밀조사와 미검사에 대한 추측을 낳았다. 일본은 온건한 사회무용화 조치(벚꽃 축제 참가를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준) 정도에 머물렀으나 도쿄를 중심으로 감염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급격한 증가세에 직면해 있다고 VOX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7일 현재 거의 1400건의 확진 환자와 4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55건의 새로운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다가 거의 3주 후인 25일에는 98건으로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세계의 새로운 발병 그래프의 대부분은 급속도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로 보이는데 일본은 거의 선형적인 증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의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환자가 고령자가 아니거나, 다른 기저 건강 상태가 있지 않거나, 이전에 확인된 사례와 연결되지 않은 한, 4일 이상 37.5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 사람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기준을 적용했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감염 진단을 거부당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3월 20일 현재 미국은 100만 명 당 313건의 시험을 실시했는데 일본의 겅우 100만 명 당 118건에 머물렀다. 3분의 1 수준이었다. 일본은 하루 7500회의 시험능력 중 15%만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시험방법으로 널리 칭송받고 있는 한국은 인구 100만 명 당 6000명 이상의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긴급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엄격한 검사기준이 마련되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사하라 야스유키 보건부 관리는 브리핑에서 "진단 가능 총량을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진단을 실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세계보건기구의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라는 강력한 권고에 정면으로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치가 나타내는 것보다 코로나19가 일본에 훨씬 더 많이 퍼졌을 수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도쿄에서만 40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도쿄에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일본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대부분의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걱정스러운 일은 상당한 벚꽃 관람 파티로 도쿄의 생활이 과거와 다르지 않게 정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간신히 면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존 이오아니디스 스탠퍼드대 질병예방학과 교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테스트를 하지 않으면 사건도 없고 심지어 죽음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민건강관리시스템이 튼튼하고 인구 1000명 당 병상 수가 미국보다 4배 이상 많다. 반면 의료 물자 부족은 현재 진행형이다. 나가사키현 의료기관의 90% 이상이 마스크와 소독제 부족에 시달린다. 홋카이도의 병원들은 병원 방문자 1명 당 하루 1개의 마스크만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전문가 위원회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 것처럼 민간 또는 공공의 폐쇄를 법제화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환기 불량, 밀집된 군중, 밀도 높은 대화 등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환경을 계속 피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많은 사람들은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주 도쿄 북쪽에 있는 도시 사이타마에서 “행사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사이타마 지사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6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무술 행사를 위해 모였다. 한 참석자는 후에 열이 나서 내려왔고 현재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방심하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발견된 폭발적인 발병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부터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감염 사례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수가 3000건에서 5000건에 달하면 의료 인프라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국경 통제 접근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급증하는 감염에 직면해 유럽과 미국은 폐쇄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거의 모든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접촉 추적을 통해 확인됐다는 점을 들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염 확진이 계속 증가하는 한 아무도 발을 뗄 여유가 없다고 경고한다. 이미 시행된 조치를 계속한다 하더라도 확산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