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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930년 대공황같은 일 없을 것" vs "경제 이미 침체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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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930년 대공황같은 일 없을 것" vs "경제 이미 침체 국면 진입"

코로나 쇼크 현실화, 업계와 학계의 시각 엇갈려
파이낸셜포스트 "제2금융위기 오더라도 곧 회복"
폴리티코 "개별기업에 구제금융 지원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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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태풍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과 1930년대 대공황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보는 업계와 학계의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하는 첫 번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진행 중 인만큼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구체적으로 내다보는 일은 쉽지 않다.

단기적인 경기침체로 국한될지 아니면 대공황에 버금가는 불황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금융계와 학계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이유다.
31일(현지시간) 캐나다 금융전문지 파이낸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권은 10년 넘게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서 어떤 위기가 다시 닥치더라도 충격파를 줄일 수 있는 체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주장이 나온다.

파이낸셜포스트는 캐나다 금융업계의 관점에서 코로나19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명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것을 계기로 금융계는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서 향후 또 언제 있을지 모를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을 만큼 체질을 강화해온 덕분에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경기후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어도 1930년대의 대공황이 재현되는 일은 낮다"고 예측했다. 금융계는 제2의 위기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자본을 쌓아놓은 상태라는 얘기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온타리오대학 산하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의 폴 부스 교수는 "코로나 위기는 금융시장 내부의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비관적인 전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기업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다른 국면"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최근 '2008년 금융위기는 코로나19 위기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리포트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관련 법규가 바뀌면서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별기업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재무제표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사들이 코로나19 같은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사실상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리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