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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코로나19·올림픽연기 '더블쇼크'로 침체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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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코로나19·올림픽연기 '더블쇼크'로 침체 수렁

피치 "올림픽 연기로 소비·관광에 미친 악영향 더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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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이 31일(현지시각) 마스크를 쓴채 일본 도쿄 신주쿠의 일본올림픽박물관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도쿄(東京)올림픽 연기라는 '더블 쇼크'에 올해 일본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미국과 유럽의 애널리스트들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로 인해 일본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선수와 올림픽위원회로부터의 압력을 받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월 24일 전례없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0년 하계올림픽을 1년 연기키로 했다.

근대 올림픽은 지난 1896년에 시작됐지만 2번의 세계대전을 제외하면 올림픽 대회가 중지되거나 연기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도쿄도와 대회조직위가 정리한 최종예산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의 예산은 1조3500억 엔이나 된다.

글로벌 금융조사업체 CMC마켓츠(CMC Markets)의 마이클 휴슨은 "올림픽대회의 중단은 일본경제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되지만 내년까지 연기키로 해 타격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애널리스트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올림픽 개최연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본의 소비, 관광, 수출에 미친 악영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에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달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나 급감했다. 중국 관광객수는 전달보다 91%, 지난해 2월보다 87%나 추락했다.

관광산업의 위축은 각국의 해외여행금지와 제한의 결과이지만 현재와 같은 규제가 지속된다면 일본 관광업계의 수익은 올해 상반기에 75%, 하반기에는 5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일본경제는 이미 둔화되는 추세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일본 경제성장은 급격히 축소됐으며 피치는 올해 일본경제성장률을 당시까지의 마이너스 0.2%로부터 마이너스 1.1%로 하향수정했다.

게다가 올림픽 연기가 겹치면서 거의 확실하게 일본경제는 2분기 연속으로 축소돼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로 정의되는 상황에 빠질 것이다.

피치는 "도쿄올림픽 연기는 일본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새로운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스포프정보회사 스포트칼(Sportcal)의 수석 애널리스트 콘래드 위아섹은 "올림픽대회의 주최국은 1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미디어와 스폰서 계약의 유지에 분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OC는 현재 물리적인 문제와 스폰서계약에의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더해지면서 대회개최에 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위아섹은 "4년에 걸쳐 만들어진 사업계획이 세계적으로 급히 다시 작성되고있다. 마케팅 예산은 다른 프로젝트에 사용되지 않으면 2021년 3분기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IOC가 지난 2013~2016년 4년간에 걸쳐 올린 57억 달러의 수입중 약 73%를 점하는 것이 TV방영권료다. 이중 절반 가까이를 미국 NBC가 지불했다.

NBC 모회사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도쿄올림픽이 중지되면 광고수입을 주수입으로 하는 회사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수익은 약 2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로버츠 회장은 "대형이벤트에 대해서는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놓고 있다"면서 "때문에 만약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다고 해도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원래 올해는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패널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회장은 지난 23일 회견에서 "올림픽대회 연기에 따른 재정적 타격이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양측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