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6개 학과가 시행하고 있는 필독 도서 프로그램은 예비 교사들의 기본 소양과 인성을 기르는 핵심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이후 입학한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서 이후 개인별 독후감이나 팀별 독서 토론 보고서, 개인별 혹은 팀별 활동·프로젝트 보고서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해야 한다. 내용 평가 결과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사범대는 매년 말 학과별로 우수작을 2건씩 추천받아 6개 팀이나 개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공통 필독 도서는 신영복의 ‘담론’ 등 10권으로 철학, 역사, 사회, 젠더 등 분야별로 뽑았다. 여기에 학과별 필독 도서도 선정했다. 국어교육과는 『김수영 전집-시』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을, 영어교육과는 『눈먼 시계공』과 『강의』, 사회교육과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위험한 민주주의』를, 체육교육과 『강심장 트레이닝』, 『운동화 신은 뇌』, 교육학과는 『민주주의와 교육』, 『장인』, 수학교육과는 『미지수, 상상의 역사』, 『아랍인의 역사』 등 학과에 따라 3~9권씩 필독 도서를 정했다.
오수학 인하대 사범대학장은 “예비교사가 갖춰야 할 자질과 교양, 인성을 키우는데 독서는 훌륭한 친구다”며 “이 프로그램은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책 읽기의 중요성과 재미, 삶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