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뜨거운 감자’는 역시 모바일 사업이다. 젊은 층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할인 행사부터 마케팅, 생방송까지 모바일과 연계한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더 클럽은 20개 스페셜 전 점포와 협업해 ‘픽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는 주문한 상품을 고객의 주거지와 가까운 점포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회사 측은 모바일 물류 기능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마튜브'(마트+유튜브)는 자사 상품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개방형 앱 서비스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제품 정보나 사용 후기를 공유한다.
영상 시청 중 ‘상품 구매’ 버튼이 화면에 생성되는데 이를 누르면 롯데마트 몰의 앱으로 이동된다. 해당 과정을 거쳐 상품을 사면 영상 게시자에게 판매액의 1%가 수익금으로 전달된다.
주부들이 주 시청 층이던 홈쇼핑도 TV를 벗어나 모바일로 20~30대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GS홈쇼핑, NS홈쇼핑, CJ오쇼핑 등 업체들은 봄 개편을 맞아 공식 앱으로 모바일 생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TV보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G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앱 ‘GS샵’에 ‘내일 TV’라는 V커머스 탭을 마련해 모바일 전용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젊은 층의 모바일콘텐츠 소비패턴을 반영해 동영상 길이를 대부분 1분 미만으로 제작했다. ‘숏방’ ‘레알뷰티쇼’ 등 SNS 위주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홈쇼핑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미디어커머스로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는 ‘쇼퍼테인먼트’ 전략을 내세웠다. 이달 중순부터 걸그룹 오마이걸의 승희는 일상을 공유하는 1인 방송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배우 이훈이 홈 트레이닝 정보나 건강 관련 팁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이는 매출을 늘리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주장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