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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널뛰기, 증권사 MTS 장애 속출…손실보상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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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널뛰기, 증권사 MTS 장애 속출…손실보상 불씨

변동성 커지며 거래대금 증가
한국투자, NH투자증권 등 MTS 접속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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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널뛰기하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전산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최근 증시가 널뛰기하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하루에 50포인트 넘게 급등락하는 아찔한 장세로 거래가 몰리며 대형증권사들도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25일 오전 9시 20분 MTS 전산장애...약 1시간 25분만에 정상화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25일 MTS 전산장애가 속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지문을 이용한 MTS 바이오 인증 작업에 장애가 발생해 로그인과 주식 거래가 지연됐다. MTS의 바이오 인증기능은 약 1시간 25분 만에 정상화됐다.

이날 NH투자증권 MTS에서도 접속지연 장애가 발생했다. 오전 개장 시점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일부 고객들은 5분가량 MTS접속이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도 MTS가 개장 직후 간편인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증권사 MTS의 잇따른 장애발생은 최근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주문이 폭주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달들어 코스피는 종가 기준 2일 2002.51에서 25일 1704.76으로 15%(297.75포인트)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50포인트가 넘는 폭락, 폭등장이 자주 연출되며 거래대금 10조 원이 넘는 경우가 흔하다.
12일 73.94포인트(3.87%), 13일 62.89포인트(3.43%) 폭락한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3099억 원, 13조3769억 원에 이른다.

20일 108.51포인트(7.44%), 24일 127.51포인트(8.60%) 급등한 시기의 코스피 거래대금은 각각 10조6329억 원, 10조4814억 원에 달한다.

증권사 MTS장애가 집중된 24일도 코스피가 5.89%(94.79포인트) 급등한 1704.76에 마치며 거래대금도 12조6122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은 키움증권도 이달들어 MTS 전산장애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9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부터 약 20분 간 해외주식거래 MTS인 '영웅문S글로벌'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한데 이어 13일 국내주식거래 MTS인 '영웅문S'는 장 초반인 오전 9시5분부터 약 10분 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에서 잇따르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최근 증권사의 지점통폐합같은 비용절감 바람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용효율화를 위해 전산인프라 개발, 운영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커졌다”며 “위탁업체는 증권사가 정한 일정에 맞춰 매매거래시스템을 개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테스트나 검증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 보상기준과 절차 마련…접속불가 상황 등 투자자와 불씨

이 같은 전산장애 발생시 증권사에게 부담은 손실보상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보상기준과 절차가 있다. 보상에 해당되는 주문장애 요건은 증권사 책임으로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비상주문을 포함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다.

이때 고객센터나 영업점 비상주문이 가능한데, 비상주문으로 주문을 시도하지 않은 경우나 비상주문시 주문폭주에 따른 체결지연은 주문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화기록 또는 로그(접속)기록 등 기타 증명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문 건에 한해서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MTS, 홈트레이딩(HTS) 접속과 고객센터, 영업점 통화불가 상황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와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전일 약 1시간 25분동안 MTS접속지연 장애가 발생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어제는 정상복구를 하는데 주력을 했고, 손실부분 관련 어떻게 처리할지는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여러가지 정황 등에 대해 내부기준과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불만이 있겠지만 녹음된 기록 또는 전산상에 주문처리 데이터가 남아야 보상을 해줄 수 있다”며 “전산장애가 발생하면 제때 사고 팔지 못한 일종의 기회비용에도 보상요구가 많은데, 규정상 신규 매수주문 등 기회비용에 대해서는 보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