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권 취소가 속출하며 카드사들이 항공사에 미리 준 항공권 결제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후 항공권 결제가 취소되면 원칙적으로 취소된 항공권 결제 금액을 고객에게 미리 돌려주고 항공사로부터 되돌려 받는데 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들은 여신금융협회에 모여 항공사 가지급 미수금 현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시 실무자들끼리 각사별로 미수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위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너무 위험하다 생각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사정이 더 어려워 다른 방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취소 건이 발생하더라도 결제되는 금액이 훨씬 많았으나 현재는 신규로 항공권을 결제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취소만 크게 늘어나면서 미수금 규모가 커진 것이다.
카드업계는 미수금 규모가 500억 원 수준에서 더 늘어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나 이는 한참 피크였을 때 규모로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