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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잉여 컴퓨터 활용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Folding@home'으로 코로나19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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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잉여 컴퓨터 활용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Folding@home'으로 코로나19 잡는다

미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한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Folding@home’은 이달 코로나 바이러스 해석에 착수해 잉여 CPU와 GPU의 처리능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미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한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Folding@home’은 이달 코로나 바이러스 해석에 착수해 잉여 CPU와 GPU의 처리능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스탠퍼드 대학을 중심으로 한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Folding@home’은 이달 코로나 바이러스 해석에 착수해 잉여 CPU와 GPU의 처리능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Folding@home은 2000년 10월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분산 컴퓨팅 기술로 온라인에 연결된 전 세계 컴퓨터의 처리 능력을 결집, 단백질의 접힘 구조를 분석하여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유방암, 신장암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기여해 왔다.
단백질의 접힘이란 단백질이 세포 내에서 특정 입체구조로 접히는 생물학적 프로세스로, 이에 따라 그 단백질이 어떤 기능을 실행하는지 정해진다. Folding@home에서는 지난 2월 에볼라 바이러스 V35 단백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역을 특정하는 데도 성공했다.

Folding@home에서는 코로나19의 치료 접근법으로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의 숙주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필요한 ‘ACE2 수용체’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새로운 항체 의약에 의해 양자의 상호작용을 저해함으로써 감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가설 아래 에볼라 바이러스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 가동 영역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의 개요와 파일은 모두 온라인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공개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Folding@home이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계산 자원인 CPU나 GPU의 처리 능력이 세계 각지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낫 프리드먼 깃허브 CEO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깃허브의 잉여 계산 능력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사이보우즈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사쿠라인터넷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olding@home에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이를 켜 놓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부받고 있다.

Folding@home의 공동 이사인 세인트루이스워싱턴 대학의 그레고리 보먼 부교수는 "시뮬레이션은 대규모로, 약간의 처리 능력으로도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다"라며 협력을 호소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