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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재개발 재건축' 시계는 돈다...서울 매머드급 수주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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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재개발 재건축' 시계는 돈다...서울 매머드급 수주전 돌입

1조8900억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 ‘GS·대림·현대’ 재격돌
반포3주구 재건축, 삼성‧대우‧현대‧GS‧대림‧롯데 6곳 도전장
2400억 규모 신반포15차 재건축, 삼성‧대림‧호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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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총 3조 원 규모의 서울 ‘매머드급’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강화 기조로 당분간 서울에서 건설사들이 초대형 먹을거리를 찾기 어려운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 공사비 1조 8800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경쟁구도는 지난해 1차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파전 재대결이 유력하다. 3사는 지난달 10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으며, 오는 27일 입찰에 뛰어들 전망이다.

입찰 마감일을 1주일 여 남겨두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현재까지 조용한 분위기다. 앞서 3사는 지난해 한남3구역 1차 입찰에서 사업비·이주비 등 무이자 지원, 임대주택 제로(0), 특화설계 등을 내세우며 출혈경쟁을 벌이다 당국으로부터 ‘도정법’ 위반 혐의로 입찰 무효 처분을 받았다.

그 여파로 재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은 외주 홍보업체 직원(OS요원)을 대거 철수시키고 온라인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홍보 전략을 새롭게 짜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포주공1단지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공사 재선정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현장설명회 참석 순)이 참석해 시공권 수주 의지를 나타냈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총 예정 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이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4월 10일이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사업권을 따내 기존 텃밭이었던 반포에 ‘래미안타운’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달 17일 입찰 공고 당일 즉시 현설보증금 10억 원을 선납하고, 현장설명회에도 가장 먼저 참석하는 등 반포3주구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결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를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을 뛰어 넘는 시그니처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각오이며,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함께 반포주공1단지 전체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10여년 전 반포동 일대에 ‘반포자이’를 공급하며 강남권 재건축시장 맹주로 떠오른 GS건설과 반포에서 ‘아크로’, ‘르엘’ 등 고급 주거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대림산업·롯데건설도 반포3주구 시공권 확보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총 공사비 2400억 원(조합 제시 공사비 상한선 기준) 규모의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시공권 경쟁은 ‘전통강자’ 삼성물산‧대림산업과 ‘다크호스’ 호반건설로 압축됐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3만 1983.1㎡에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삼성물산은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신반포15차에 집결할 방침이다. 가구 내 천장형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 드레서, 드럼 세탁기, 건조기 등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적용하고, 커뮤니티 시설 내 입주민들의 조·중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삼성웰스토리와도 손을 잡는다. 단지 내 조경에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이 나선다.

대림산업 측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의 쌓아온 고급 주거 브랜드 ‘아크로’ 입지를 적극 활용해 이번 수주를 따낸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반포15차에 ‘아크로 하이드원’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한 대림산업은 ▲커튼월룩 확대적용 ▲5개 층 고급석재 적용 ▲알루미늄 패널 적용 ▲LED LIGHTNING 적용 ▲스카이브릿지 등 디자인 특화를 약속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390억 원 규모의 무상 품목 지원을 조합 측에 제시하는 등 조합원 실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사업비 대여 금리로 연 0.5%를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반면, 4월 초 열릴 예정이던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총회는 5월 이후로 연기됐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도시정비사업 총회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향후 총회 일정을 검토 중으로 정확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