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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수자원 고도화' 신기술 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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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수자원 고도화' 신기술 개발 잰걸음

기술연구원 주축 롯데월드타워 '수열 냉난방 시스템' 구축...물 활용 에너지 생산
미생물 이용 하수처리 기술로 찌꺼기 감소·관리비 경감 효과 '환경신기술' 인증

롯데건설이 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기술 '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사진=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롯데건설이 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기술 '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국내외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물 산업에 맞춰 수자원 고도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상하수도관로 등을 포함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한 롯데건설은 현재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수자원 개선에 힘쏟고 있다.
특히, 하수처리 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하수처리시설의 수질정화 성능을 향상하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4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해 당시 하루 10만 톤 공급의 아시아 최대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의 규모를 자랑했다.

포항시는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 완공 이전에 공업용수 부족으로 기업 공장을 유치하기 어려워 지역 개발의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 완공으로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했던 포스코포항철강공단은 안정된 물 확보로 공업용수 부족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롯데건설은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 하수처리시설 등 다수의 수자원 개선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전북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부산시 전포·범천·문현분구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건설이 수자원 고도화 사업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은 롯데월드타워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우수한 수처리 기술에서 나온다.
롯데월드타워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은 준공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적용된 물 활용 냉난방 기술의 집적체로 평가받았다.

수열에너지 냉난방은 여름에 대기보다 5가량 차갑고, 겨울에는 10℃ 정도 따뜻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의 에너지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와 펌프 등의 설비로 통과시켜 에너지를 생산해 그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자료=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롯데건설


아울러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 환경 신기술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굵은 모래알 크기로 뭉쳐진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고 하수처리 과정의 찌꺼기 발생량을 감소시켜 유지관리비도 경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더욱이 기존 기술보다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아 설치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미생물 이용 하수처리 신기술을 개발해 지난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해 발전기 가동연료 활용을 통한 전기생산 성과를 냈다.

KDI에 따르면, 세계 물 관련 사업의 규모는 올해 8184억 달러(약 1045조 원), 국내 물 시장은 오는 2023 3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