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조직위 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3월에 들어와 정상 개최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대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관계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조직위에서) 연기할 경우의 시뮬레이션, 비용계산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으며 또다른 소식통은 “1년이나 2년 연기에 대해 수면아래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에서는 연기의 기간뿐만 아니라 대회 규모 축소와 무관중경기 등 개최방법에 대해서도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둘러싸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16일 주요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18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연기라든지 그러한 조정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예정대로 정상개최를 위해 준비를 진행할 생각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다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노출된 가운데 이미 많은 세계적인 스포츠행사가 연기나 중지되고 있다. 톱 스포츠선수들과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 미국수영연맹 등 해외 스포츠단체들도 선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IOC에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개최연기가 된다면 방영권 계약의 재검토가 필요하게 될 뿐만 아니라 참가선수 선발에 대한 공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한다. 이미 내년 여름에는 수용과 육상 등의 세계대회 개최가 계획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무엇보다 2024년 파리올림픽의 스폰서 기업의 마켓팅 활동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도쿄올림픽의 일본내 스폰서기업의 계약총액은 패럴림픽을 포함해 과거 최고액인 30억 달러(3300억 엔)이상이며 개최준비를 위한 예산은 120억 달러(1조3500억 엔)를 넘는다. 정상개최의 변경에 따라 이같은 거액의 계약과 예산도 틀어질 우려가 있다.
도요타자동차 등 도쿄올림픽 스폰서기업도 대응에 고민하고 있다. 스폰서기업중 하나인 일본항공의 사원은 최근 참가한 사내전화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없는 가능성이 80%”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항공의 홍보관계자는 “예정대로 개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