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능형 패턴 인식 기술업체 한왕테크놀로지(Hanwang Technology·汉王科技, 이하 한왕)가 마스크를 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안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은 얼굴인식 등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자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후베이(湖北)성에서 출현한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자 중국 당국의 모니터링 업무에 새로운 난제가 발생하게 됐다.
한왕의 황레이(黄磊) 부사장은 "온도 센서를 설치하면 특정인이 지목될 때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면서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시스템이 결과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왕은 20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이 10년 동안 개발한 핵심 기술과 2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600만개의 얼굴 데이터베이스와 작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 약 한 달이 걸려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왕은 건물 입구에 설치할 수 있는 단일 채널 제품과 감시 카메라에 쓰일 수 있는 다중 채널 제품을 개발했다.
황 부사장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인식률은 약 95%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마스크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식률은 약 99.5%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왕은 현재 베이징에 200여 개의 고객이 있다. 한왕 테크놀로지는 신제품의 설치가 시작되면 고객이 더 늘어 중국 20여 개 성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