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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티오피아 "보잉 737맥스 추락사고, 조종시스템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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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티오피아 "보잉 737맥스 추락사고, 조종시스템 결함"

에티오피아 교통당국, 사고 1주년 맞춰 중간보고서 발표

지난해 3월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ET302편의 잔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3월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ET302편의 잔해. 사진=로이터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737맥스의 시스템상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고 1주년을 맞은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교통당국은 이날 발표한 중간조사 보고서에서 기술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항공사나 조종사가 제공한 원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130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서 보잉 737맥스 기종의 자동실속방지 시스템의 센서가 정확히 작동하지 않아 조종사의 추락 방지 노력에도 문제의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737맥스의 이른바 받음각(AOA)을 감지하는 센서의 이상으로 자동 속도조정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앞서 2018년 10월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에 대한 조사를 벌인 인도네시아 교통당국에서도 AOA 센서 이상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는 1차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에서는 문제 기종의 조종시스템 결함과 함께 인재의 가능성, 즉 항공사와 승무원 차원의 문제도 지적한 데 비해 에티오피아측 보고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