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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미드소마’부터 ‘블랙 위도우’까지 제철 만난 여배우 플로렌스 퓨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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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미드소마’부터 ‘블랙 위도우’까지 제철 만난 여배우 플로렌스 퓨의 매력은?

최근 할리우드 신성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플로렌스 퓨.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할리우드 신성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플로렌스 퓨.

아쉽게 수상은 놓쳤지만 올해 아카데미상에 첫 후보로 오르는 등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는 신진 여배우 플로렌스 퓨. 이 신성의 출연작이 올해 여름까지 잇달아 공개될 예정이라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과 역할을 체크해 본다.

그 전에 먼저 그녀의 경력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난 현재 24세인 퓨는 배우, 음악인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토비 세바스찬을 오빠로 두고 있으며 그의 뒤를 쫓듯 2014년에 미스터리 영화 ‘폴링(The Falling)’으로 데뷔했다. 2016년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에서 주인공 캐서린 역을 맡으면 다수의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커뮤터(The Commuter‧2018)’에서는 열차 내에서 일어난 소동에 휘말리는 펑키 신 여성을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Fighting with My Family‧2019)에서는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 도전하려 영국에 단신으로 들어가 역경에 맞서는 주인공을 맡는 등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 왔다.

그런 그녀의 최신 주연작이 미국 대학생그룹이 90년에 단 한 번 9일 동안 축제가 열리는 스웨덴의 시골을 찾은 것을 계기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를 조우하는 ’미드소마(Midsommar‧공개 중)이다. 퓨는 이 작품에서 가정 및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주인공 대니 역을 맡았다.

예상외의 일에 마음을 어지럽히며 사사건건 ‘패닉’에 빠져버리는 버리는 대니. 그런 배역을 보는 측까지 불안을 느끼는 실감나는 연기로 체현해 작품의 불온 감을 더욱 부추겨 간다. 당황하면서도 서서히 의식에 도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해방하고 클라이맥스에서 대니가 보여주는 표정은 그녀의 복잡한 마음의 흔들림을 퓨는 교묘하게 표현해 스크린에서 발군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연기가 빛났던 ‘미드소마’에서 돌변해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루이자 메이 올콧의 세계적 명저를 그레타 거윅 감독이 영화화한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이다. 첫머리에서 말한 것처럼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퓨는 4자매 중 막내인 에이미를 맡았다.

에이미는 막내답게 제멋대로 구는 구석이 있고, 깜찍하지만 조금 꺼림칙한 소녀로 원작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런 면도 있으면서 화가를 지망하는 재능과 현실의 사이에 갈등하거나 하는 섬세한 여성으로서 그려져 있어 그런 인간다운 모습을 퓨는 신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공감하게 되는 캐릭터로 승화된 에이미 역의 어프로치는 오스카 노미네이트도 수긍이 간다.

그녀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알려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에도 출연했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러시아에서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가 그려지는 이 작품에서 퓨가 연기하고 있는 것은 나타샤가 여동생이라고 부르며 그녀 못지않은 전투능력을 지닌 옐레나이다. 마블 작품인 만큼 액션이 주목되지만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에서도 격렬한 액션을 선보였던 만큼 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연기는 물론 노래 실력도 빛나 향후에도 폭넓은 역에 도전할 플로렌스 퓨. 최근 주목되고 있는 신성으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