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의존도 낮추기 위해 자국 소재부품 산업 육성 노력 등 이어질 것 -
□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41만 대 돌파, 역대 최고치 기록
ㅇ 2019년 한 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41만 9104대* 기록, 전년대비 19% 증가
-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현대자동차로 전년대비 25.3% 증가한 7만 9568대를 판매함. 이어서 도요타(Toyota), 혼다(Honda), 마즈다(Mazda), 포드(Ford)가 차지함.
- (참고) 위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①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회원사 판매량, ② Audi·Volkswagen 등 VAMA에 가입되지 않은 수입차 판매량, ③ 현대자동차 판매량, ④ Vinfast 판매량 4개 항목을 모두 더한 것
브랜드별 베트남 자동차 판매시장 점유율(2019년)
자료: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Hyundai Thanh Cong, Vinfast,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브랜드별 자동차 판매량(2019년)
(단위: 대, %)
순위 | 브랜드 | 판매대수 | 증감률 |
1 | Hyundai | 79,568 | +25.3 |
2 | Toyota | 79,328 | +20.5 |
3 | Honda | 33,102 | +22.2 |
4 | Mazda | 32,731 | +0.01 |
5 | Ford | 32,175 | +30.6 |
6 | Mitsubish | 30,642 | +198.1 |
7 | Kia | 30,103 | +3.9 |
others | 101,455 | +2.4 | |
총 판매량* | 419,104 | +19.0 |
자료: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Hyundai Thanh Cong, Vinfast,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ㅇ 2019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미쓰비시의 Xpander로 2만 98대가 판매됨.
- 미쓰비시 Xpander가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경쟁력으로 홈페이지 공시가격 기준 5억5000만 동(약 28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경쟁모델인 도요타의 이노바(Innova) 대비 약 28.7% 저렴함.(Innova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모델 기준)
- 뿐만 아니라 Xpander는 많은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7인승(바이쪼, 7 chỗ) 차량이라는 점도 판매량 확대에 일조함.
- 현대의 Accent와 i10, 도요타의 Vios·Innova·Forturner, 혼다의 CR-V 역시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함.
베트남 자동차 판매 Top 10 모델(2019년)
순위 | 브랜드 | 모델명 | 판매량(대) |
1 | 미쓰비시 | Xpander | 20,098 |
2 | 현대 | Accent | 19,719 |
3 | 현대 | Grand i10 | 18,088 |
4 | 도요타 | Vios 1.5G/VG | 14,385 |
5 | 혼다 | CR-V | 13,337 |
6 | 포드 | Ranger | 13,319 |
7 | 도요타 | Vios 1.5E/VE | 12,795 |
8 | 마즈다 | Mazda3 | 12,172 |
9 | 기아 | Cerato | 11,313 |
10 | 마쓰다 | CX-5 | 10,231 |
□ 수입차 판매량 가파르게 증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정부에 인센티브 요청
- 2019년 한 해 베트남은 14만 301대의 자동차를 수입함. 이 중 태국에서 7만 4993대, 인도네시아에서 4만 6563대를 수입해 각각 53.5%, 33.2%의 비중을 차지함.
- 이는 2018년 이후 AEC(아세안경제공동체)와 ATIGA(아세안상품무역협정)에 의해 아세안 국가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는 0% 관세 혜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임. 한편 태국 등 아세안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일본 브랜드가 상당수를 차지
국가별 베트남 수입자동차 시장 점유율(2019년)
자료: 베트남 관세청
ㅇ 2019년 베트남 수입차 판매량은 13만 2872대로 전년대비 무려 82% 상승
- 이는 2018년 베트남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자동차 수입을 규제(Decree 116/2017/ND-CP)하면서 2018년 상반기 자동차 수입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2018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수입이 점차 회복돼 2019년에는 수입자동차 공급량이 늘고 각 대리점들이 연말 재고 처분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했기 때문
- 수입차 판매량 증가로 타코(Thaco, Truong Hai Auto) 등 베트남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정부에 자동차부품 수입세 면제, 국내산 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요청한 상태
수입 VS 국내 생산자동차 판매량 추이
(단위: 대)
주: 위 판매량 통계는 ①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회원사 판매량, ② 비회원사들의 수입차 판매량을 합한 것
자료: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 베트남 정부, 자동차 수입 규정 일부 변경
ㅇ 2020년 2월 5일, 베트남 정부는 기존의 자동차 수입규정 법령(Decree 116/2017/ND-CP) 일부를 개정해 새로 공표함(Decree 17/2020/ND-CP).
- 개정 법령에서는 자동차 수입 시 필요 서류, 품질 검사 유효기간, 적법한 네비게이션·소프트웨어 설치 등 일부 수입 조건들이 변경됨.
- 예로 기존에는 Vehicle Type과 상관없이 매 선적건에 대해 품질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개정법령에서는 동일 Vehicle Type에 대해 최대 3년간 그 결과가 유효함.
- 다만 그 외 수입 조건들은 더 세분화됐거나 새로운 규정이 추가됨.
베트남 자동차 수입규정 주요 변경 사항
구분 | 기존 법령 Decree 116/2017/ND-CP | 개정 법령 Decree 17/2020/ND-CP |
제출 서류 | ① VTA(Vehicle Type Approval) 증명서 ② 제조업체가 발급한 자동차 품질 증명서 ③ 해외 품질관할기관이 발급한 제조업체 품질보증서 평가 결과 서류(6조 2항) | ① VTA 증명서 불필요함. ② 대신 아래와 같은 품질 검사 절차로 변경됨. a. VTA 증명서 기관 발행 국가의 경우 - 베트남 품질관할기관에서 샘플 차량의 기술품질안전 및 환경보호 검사 실시 - 그리고 제조업체의 품질보증증명서 평가 b. 제조업체 자체 발급 국가의 경우 - 베트남 품질관리기관에서 샘플 차량의 기술품질안전 및 환경보호 검사 실시 - 기존 유통 자동차 중 샘플 차량에 대해 기술품질안전 및 환경보호 검사 실시 |
검사주기 | - 동일 Vehicle Type이라 하더라도 각선적 별로 품질안전 검사(6조 2항) | - 각 선적별 검사 폐지 - 동일 Vehicle Type에 대해 품질 검사 결과 최대 3년 유효 |
자동차 수입 라이선스 유예·폐지 조건 | 19조 | 내용 추가됨. - 베트남의 주권, 영토 등을 위반하는 네비게이션·소프트웨어를 탑재했을 경우 |
차량 유지보수 관련 요구사항 | 27조 | 내용 추가됨. - 자동차 수리점은 환경 보호, 안전, 위생, 소방 법률 규정 준수 필요 |
발효일 | 2018년 1월 1일 | 2020년 2월 5일 |
자료: 베트남 법령, KOTRA 호치민 무역관 정리
□ 베트남 국내 자동차 기업 동향
ㅇ 빈패스트(Vinfast) 작년 1만 7214대 판매, 향후 호주·미국 등에 판매 계획
-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설립한 빈패스트(Vinfast)는 2019년 3개 모델(Fadil, Lux A2.0, Lux SA2.0)에 대해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0년 1월 빈패스트는 2019년 한 해 1만 7214대의 주문을 받았고 이 중 1만 5300대가 생산 완료됐다고 공시함.
- 2020년 빈패스트는 Lux V8 등 3개 신모델과 전기 버스를 추가 생산할 계획
- 또한 호주에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향후 호주와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계획 중
ㅇ 포드(Ford), 베트남 생산량 최대 4만대까지 늘리기로 결정
- 올해 1월 미국 자동차 메이커 포드(Ford)는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Hai Duong)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 증설을 위해 82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힘.
- 증설 프로젝트는 2022년 중반 완공을 목표로 하며, 연간 생산 케파(capa)가 현재 1만 4000대에서 4만 대로 확대될 예정
ㅇ 코로나19, 베트남 국내 자동차 생산에도 악영향
- 중국 자동차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부품 공급 차질을 겪고 있음. 이로 인해 생산 및 판매 실적 악화 중
- 베트남 북부 흥옌(Hung Yen)성에서 트럭을 제조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기존 부품 수급이 어려워져 생산·판매량이 줄고 신모델 출시 계획 역시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힘.
-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많은 베트남 자동차 회사들이 부품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들은 중국산 부품의 기술 표준에 익숙하기 때문에 대체 부품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인터뷰함.
□ 시사점
ㅇ 2019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위주 시장에서 실용적인 SUV 차량으로 수요가 다변화되는 특징을 보임.
- 현대 Accent, i10, 기아 Cerato, 도요타 Vios 등 소형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Xpander, 혼다 CR-V 등 SUV 차량의 약진이 돋보임.
- 브랜드별로는 현대, 기아, 토요타, 혼다, 마즈다 등 한국과 일본 차량이 주류를 이룸.
ㅇ 또한 아세안 국가에서 무관세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
- 무관세 수입이 시작됐던 2018년에는 베트남 정부의 수입차 규제로 인해 수입 자동차 공급이 제한적이었으나 2019년에는 전년대비 69.3% 늘어난 14만 301대의 자동차를 수입하는 등 수입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
ㅇ 베트남이 비록 아세안 내 조립생산 자동차에 대해 무관세 수입을 허용했지만 자동차 산업은 베트남이 노동집약적 산업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꼭 육성해야 하는 산업임.
ㅇ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관세장벽 등 자국시장 보호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한국 기업들은 유의해야 함.
자료: 베트남 관세청, 베트남 자동차제조협회(VAMA), Hyundai Thanh Cong, Vinfast, 베트남 법령,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