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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은행들, 지폐∙금고 소독하고 위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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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은행들, 지폐∙금고 소독하고 위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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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지폐를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영업점에서 본점으로 보낸 현금을 방역하고 있다.

본점과 영업점의 금고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지폐를 소독하기 위해 4일 지역별 업무지원센터 9곳에 분사기 1대와 20ℓ짜리 소독약 3통을 배치했다.

업무지원센터는 지역 내 영업점의 현금관리를 하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서울자금관리팀이, 경기도에서는 경기자금물류반이, 나머지 지역의 경우 지역업무지원단이 업무지원센터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업무지원센터들이 영업점과 현금을 주고받을 때마다 들어오고 나가는 지폐를 소독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전문 방역업체에 위탁, 주 1회 본점 금고를 방역하고 있다.

또 외국인 방문이 잦은 영업점에서 한도 초과 현금을 보내오면 역시 소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본부 출납센터에 현금이 들어오고 나갈 때 부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금 소독 횟수는 4회다.

하나은행은 현금 위생 관리를 위해 한국은행을 '활용'하고 있다.

본점으로 모이는 원화 화폐의 80%가량을 한국은행으로 보내서 신권 또는 사용권으로 교환하고 있다.

과거에는 30∼40% 정도만 한국은행으로 보냈다.

하나은행은 금고 등을 소독할 수 있는 소독 키트를 전 영업점에 배포하기도 했다.

서울 충무로 지점과 영남 지역 점포 17곳에 지폐소독기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고객에게 돈을 건네주거나 받을 때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기본 에티켓이 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환전이 많은 지점은 직원이 장갑을 끼고 응대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고객이 자주 찾는 자동화기기(ATM)도 매일같이 소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외화 지폐에 대해서는 영업점에서 고객들에게 환전해줄 때 신권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점에서 지점으로 외화를 지급할 때 해외 중앙은행으로부터 받은 신권을 내려보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 기간을 고려, 금융기관으로부터 들어온 화폐를 최소 2주 동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에서 지폐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지폐가 150도 고열에 2∼3초 노출되는 데다 포장지 내부온도가 42도에 달해 살균 효과도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