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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스원, 무인매장·비대면보안 신사업 '코로나19 반사이익' 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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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스원, 무인매장·비대면보안 신사업 '코로나19 반사이익' 누리나

최근 2~3년 영업이익 저조 주원인 '인력충원' 완료로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
ADT캡스 SKT 편입 따른 시장변수 미미...신기술 선점이 코로나 사태 호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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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에스원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왼쪽)이 에스원 사장 취임 전인 1월 3일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환영식에서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대주주가 일본기업'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반일불매운동' 소동을 겪었던 삼성그룹 계열 보안전문회사 에스원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해 '비접촉(비대면) 보안시스템' 등 신사업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모색하고 있다.

에스원은 국내 물리보안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1위 보안업체다. 지난 2018년 10월 SK텔레콤이 2위 업체 ADT캡스를 인수해 에스원 추격의 불을 당겼지만, 여전히 ADT캡스보다 약 2배 많은 매출을 보이며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 기업 현황

1977년 한국경비실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에스원은 1980년 삼성그룹과 일본 세콤의 합작을 계기로 삼성에 편입됐다. 이듬해 '한국안전시스템'으로 1차 사명 변경을 거쳐 1996년 1월 주식 상장에 이어 그해 3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종합 안심솔루션 회사'를 표방하는 에스원은 시큐리티 브랜드 '에스원 세콤'을 내세워 첨단 보안시스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건물시설 운영, 임대차관리 등 부동산운영, 건물 에너지관리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속회사로 보안시스템 서비스를 담당하는 '휴먼티에스에스', 콜센터서비스를 담당하는 '에스원씨알엠' 등 7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일본 보안회사 '세콤'으로, 2018년 말 기준 에스원 지분의 25.6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주요 지분으로 삼성SDI(11.03%), 국민연금(6.59%), 삼성생명(5.34%)이 갖고 있다.

또한 세콤의 지분 14.41%(2019년 9월 30일 기준)를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이 보유하고 있고, 이 신탁은행의 최대주주가 다름아닌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계열사(미쓰비시 UFJ신탁은행)로 지분 46.5%(2019년 3월 31일 기준)을 갖고 있다.

에스원 대표이사도 한국의 노희찬 사장, 일본 세콤 출신의 키다 코이치 부사장이 나란히 등재돼 '한·일 경영자 2인 공동체제'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일본정부의 대(對)한국수출금지 조치에 반발한 국내의 반일불매운동 당시 독립운동 기념시설의 보안을 에스원이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에스원을 곤경에 빠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에스원은 세콤의 자사 지분 보유는 '단순투자' 개념이라 해명했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도 자사주를 포함한 한국 지분(38%)이 일본 지분보다 많다는 등의 이유로 에스원을 불매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반일불매' 잡음은 곧바로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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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의 주요 재무항목. 자료=에프엔가이드

■ 투자 지표

결국 반일불매운동 소동,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같은 '외생 변수'가 에스원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인력 충원 등 인건비 부담의 '내생 변수'가 최근 2~3년간 에스원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의 투자지표를 보면 유동비율 등 안정성은 '양호'하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은 최근 2~3년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3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20.3%이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로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스원의 유동비율은 ▲2015년 말 108.3% ▲2016년 말 151.0% ▲2017년 말 196.5%로 200%를 밑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8년 말 216.1% ▲2019년 3분기 220.3%으로 올라섰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6.1%로 '매우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스원의 자산총액은 1조 7628억 원, 부채총액은 4675억 원이다.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재무 안정성이 보통 수준으로 평가받는 점을 감안하면 에스원의 재무 안정성은 '매우 양호'하다.

에스원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42.2%에서 ▲2016년 말 32.8% ▲2017년 말 30.9% ▲2018년 말 33.3% ▲2019년 3분기 말 36.1%로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에스원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최근 2~3년간 주춤거리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10.1%를 기록했으나, ▲2016년 1.7% ▲2017년 6.1% ▲2018년 3.9% 등 기복을 보였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인 EBITDA 증가율도 2015년 8.8%, 2016년 9.6%에서 2017년 -0.2%, 2018년 -1.9%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5년 13.0%, 2016년 19.2%로 양호했지만, 2017년 -1.5%, 2018년 -1.7%, 지난해 3분기 -0.1%로 최근 3년간 '퇴보 행진'을 면치 못했다.

수익성 역시 치고나가지 못하며 정체 양상을 보였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이 2015년 29.8%, 2016년 30.0%에서 2017년 29.2%, 2018년 27.1%, 지난해 3분기 26.1%로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2015년 9.6%, 2016년 11.2%였다가 2017년 10.4%, 2018년 9.9%, 지난해 3분기 9.8%로 2016년을 정점으로 계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2015년 40.3%를 기록했다가 2016년 -8.5%, 2017년 2.0%, 2018년 -28.2%, 지난해 3분기 1.1%로 2015년 이후 주주의 기대이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저조의 주된 원인은 인력 충원 등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인력 충원이 완료된 만큼 올해부터는 에스원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5.3%를 보였고, EBITA 증가율도 2017~2018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3분기 4.5%로 반등하는 등 일부 지표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에스원 직원 수(종속회사 제외)는 2017년 6147명에서 2018년 6629명으로 7.8% 늘었고, 지난해 9월 기준 총 6833명까지 확충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까지 대규모 신규 인력충원과 인력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돼 올해부터는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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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이 개발한 비접촉식 생체인증 시스템 '얼굴인식 스피드게이트'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에스원

■ 올해 사업 전망

지난 1월 31일 에스원이 공시한 '2019년 잠정 영업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조 1515억 원으로 전년도(2조 183억 원)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68억 원으로 전년도(1991억 원) 대비 1.16% 줄어들 전망이나, 당기순이익은 1466억 원으로 전년도(1030억 원)와 비교해 42.41%의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에스원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별로 에스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 2590억~2조 2758억 원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2170억~220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에스원의 실적개선 예상은 올해부터 인건비 부담이 없는 것 외에 기존사업의 호조세 유지,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스원의 유지계약건수는 2009년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 말 약 80만 1000건이며, 반대로 해지율은 2013년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 11%대를 기록하는 등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등 시장 변화에 따른 고객 이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1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사업 등 삼성 계열사의 외주 물량 수주 등이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올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무인매장'과 '비접촉(비대면) 보안솔루션'에 관심이 높아져 에스원의 신사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원은 편의점 CU 본사인 BGF리테일과 손잡고 지난해 약 90개의 CU 무인화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 추가 400개 매장의 무인화를 추진한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보안솔루션은 기존 CCTV를 통한 도난 감시를 넘어 고객의 동선과 목소리까지 인식해 취객 난동 등 위험상황 발생 시 즉각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자체개발 솔루션이다.

비접촉 보안시스템에서도 에스원은 기존 카드리더기, 지문인식, 정맥인식 등 접촉식 인증 대신 지난 2018년 개발한 '얼굴인식 스피드게이트'를 적용해 0.3초만에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로 진화시켰다. 눈을 보안기기 가까이 대야 하는 홍채인식보다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0.3초만에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출입문 보안기기 앞에 멈춰설 필요가 없고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표정, 각도에 따라 인증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했다.

에스원은 얼굴인식 스피드게이트를 포함해 내방객 출입관리, 건물 내 잔류자 확인, 모바일 사원증 등을 포괄하는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솔루션 브랜드 '클레스(CLES)'를 지난해 초 선보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물리 보안시장 규모는 2017년 5조 5000억 원에서 오는 2022년 7조 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서비스 보급율(2017년 기준)도 기업 시장은 미국 55%, 일본 47%, 한국 30%이며, 가정 시장은 미국 20%, 일본 5%, 한국 0.5%여서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의 성장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에스원은 비접촉 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은 물론 BGF리테일, LG유플러스, 이글루시큐리티, 세스콤 등 이종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다양한 상호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 증대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