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주로 비말로 감염되며, 에어졸로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예전과 같은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점차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 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온 홍콩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지도부에 코로나19는 결코 반가울 수 없는 손님이고, 어쩌면 이번 사태로 홍콩의 민주화 열기가 식어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인터넷의 발달로 급속히 주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당해내지 못 하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홍콩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의도치 않게 조정기를 맞게 되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