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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일본경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혼란 등 시계제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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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일본경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혼란 등 시계제로 상황

인력부족 중국공장 일본 국내 파급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추세 등 1분기 마이너스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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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영향으로 급락한 지수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 도쿄시내 증권사의 전광판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라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세계적인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본경제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시계제로의 상황에 놓였다. 일본 전자업체 등 일본 제조업체들은 중국내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에 새로운 공급망 혼란과 수요감소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회복기를 맞이했던 일본 전자업계는 춘제(春節, 구정) 연휴 이후 중국공장이 재개하고 있지만 생산회복이 순조롭지 못한 채 공급망에 관련된 타격이 확대되고 있다.

▲ 인력 부족의 중국공장, 일본 국내사업에 파급

전자부품 대기업 알프스 알파인(ALPS)은 일본 사업에 필요한 일부 부품소재의 납입이 중단됐다. 알프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달·출하관리에 대응중이지만 거래처 기업이 중국에서의 생산재개 지연과 유통경로의 단절 등의 영향으로 인해 거래처과 공급망과 납기조정, 출하방법의 변경 등을 매일 상담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재팬 디스플레이, 샤프에서도 중국거점은 부품재료도 인력도 부족한데다 유통 혼란 등으로 가동률에 영향을 받고 있다.

교세라는 생산조달의 분산화를 도모해 오고 있으며 이미 춘제 연휴 전후부터 BCP(사업계속계획)를 개시했다. 다만 중국의 생산거점은 아직 가동이 통상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대응해 대체생산·조달을 검토할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생산이 중단될 정도의 혼란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공급망의 문제는 일부에 한정된다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쿠 호쇼(白鳳翔) 요코하마(横浜)은행 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품팔이노동자는 직장에 복귀할려고 해도 도시부와 도로가 폐쇄돼 있어서 제대로 직장에 복귀할 수 없다. 대도시에 돌아왔다해도 일부는 2주일정도의 격리기간이 필요하며 기업의 생산재개는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생상조정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중국으로부터 부품공급이 지체된 때문에 도치기(栃木) 공장의 생산을 3월3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닛산 규슈(九州)공장도 28일 조업을 멈췄다.

▲감염확산, 새로운 불안요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국공장에서 조립된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리즈무시계공업은 “춘제 연후이후 50%이 가동상황으로부터 이번주에 들어 겨우 70~80% 회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넓어진다면 타격을 받을 것이며 아직 어떻게 될지 파악도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중국 다이롄(大連)공장에서 금속가공을 다루어온 다마(多摩)야금도 주요 납품처인 일본자동차업체가 이번주부터 가동을 재개했지만 “중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축소될 경우 자동차 판매대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엔고가 진행되고 있다. 1달러당 108엔부터 109엔은 많은 기업이 1~3월 상정한 환율수준이며 엔고가 더욱 진행되면 영향이 받게 된다.

그 영향은 중소기업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도쿄(東京)상공회의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상담창구를 개설한 1월말부터 2월20일까지 모두 316건의 상담이 신청됐다. 숙박업의 고객수 감소 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조업중단에 따른 부품공급의 차질, 상품 납품 중단, 중국공장이 종업원확보 등 다양한 문제가 상담요청되고 있다.

아이치(愛知)현의 여관업 등 일부 기업의 경영파탄도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산업상은 28일 자금유통 지원대책에 나섰다.

▲ 1~3월 마이너스성장 우려

일본 국내경기의 전망도 이달초까지는 1~3월은 다소나마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상황이 일변했다.

한 정부고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장기화해 4~6월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경기 기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일본이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를 비추었다.

28일 발표한 광공업생산 예측조사에서도 2월이 상승, 3월 저하로 나왔으며 경제산업성에서는 “3월까지 보면 생산저하의 전망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사는 이달 10일 마감됐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생산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토추(伊藤忠)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1~3월 GDP는 전분기에 비해 마이너스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될 시기는 전혀 판단조차 내릴 수 없어 현재 일본경제는 시계제로의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1~3월 GDP는 연율로 마이너스 1.0%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