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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샌더스 독주에 민주당 내 균열 “대선과 하원선거 모두 잃을 수 있다”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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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샌더스 독주에 민주당 내 균열 “대선과 하원선거 모두 잃을 수 있다” 경고음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27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27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78)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승하며 상승세를 타면서 민주당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급진적인 정책이 무당파층 등에 미움을 받으면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온건파 의원 모임은 27일 펠로시 하원의장을 에워싸고 지명을 따는 게 현실화된 샌더스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특히 흔들리고 있는 것이 무당파 유권자가 선거구에 많고 2018년 중간선거에서 격전을 펼쳤던 의원들이다. 하원은 금년 선거에서 전 의석에 대한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통령선거와의 ‘공멸’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부티지지 전 사우스 벤드 시장 등 중도파 후보는 샌더스를 선정하면 “트럼프 정권이 다시 4년 간 계속되고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며 당내 위기감을 부추긴다.

선거구별 판세를 조사하는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는 현지시간 27일 샌더스를 후보로 선택한다면 “고학력으로 부유한 주민이 많은 교외의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어느 정도 지지를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샌더스는 ‘트럼프 대 샌더스’를 상정한 여론 조사의 대부분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경선 4차전 예비선거가 2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당신들은 당 체제파를 크게 신경질적으로 만들고 있다. 샌더스를 찍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이들이 엮어낸 게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논리”라고 응수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