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현장 근로자는 6개 현장 11명에 이른다. 가장 최근 확진 사례로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이 코로나19 최종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즉시 공사현장을 폐쇄 조치했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거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 결정에 맞춰 임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임산부와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 직원은 오는 3월 6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업무를 하도록 한 것이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24일부터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만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에 보고 뒤 출근하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도 최근 2주 내에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SK건설은 재택근무와 더불어 본사 직원 출근시간을 한시적으로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췄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불특정 다수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간인 기자실 운영을 잠정중단한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초부터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당사의 통제를 받지 않는 1층의 경우 은행 방문객들과 카페 이용객 등 외부인의 출입이 매우 빈번한 상황”이라며 “기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본사 차원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재택근무, 출장 금지 등으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진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인 만큼 방역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