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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외국인 매물폭탄 언제까지?...삼성전자 등 대형IT주 집중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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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외국인 매물폭탄 언제까지?...삼성전자 등 대형IT주 집중 매도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 이달 총 2조6931억 원 팔아
환차손 국면, 과매도 등 순매수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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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며 이달들어 총 2조6931억 원을 내다팔았다.자료=메리츠종금증권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새 2조8414 억 원 규모의 매물폭탄을 쏟아냄에 따라 외국인의 엑소더스(대량자금이탈)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들어 총 2조6931억 원을 내다팔았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118.88포인트에서 2054.89포인트로 약 3.44%(133.99포인트) 추락했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1조1476억 원, KODEX200 6058억 원, 삼성전자(우) 3300억 원, TIGER200 3219억 원, SK이노베이션 2336억 원순이다.

단 주식을 파는 대신 채권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매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수급측면에서도 단기간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되며 외인의 순매도 공세가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순매도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23일을 기점으로 장이 열린 그 다음날 24일 하루동안 7860억 원을 쏟아냈다

그 뒤 25일 7695억 원, 26일 8762억 원, 27일 4097억 원 등 잇따라 매물폭탄을 터트렸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거래일동안 2조8414억 원에 이른다.

이때도 순매도 공세를 퍼부은 종목은 대형IT주로 삼성전자 1조3317억 원, SK하이닉스 3964억 원, KODEX200 2664억 원, TIGER200 2283억 원, 삼성전자우 1139억 원 순이었다.

그렇다고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을 파는 반면 채권은 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와 통안증권 등 전체 상장채권의 잔고는 이달 24일 기준으로 약 12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말 잔고(128조4000억 원)보다 1조1000억 원, 지난 연말 대비 6조 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이달들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도 지난해말 대비 10만 계약 이상 늘리는 등 중단기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환율 움직임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장기화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통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보유한 국내주식이 환차손이, 거꾸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이 발생한다. 외국인 눈으로 보면 환차손, 환차익이 국내증시의 주요 투자기준이라는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을 좌우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원달러 강세 국면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진다”며 “원달러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아니라 원화표시자산의 환차익 여부가 더욱 강력한 매매 유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1210원을 웃돌고 있으나 추세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도 넓게 보면 원달러환율이 하락전환하며 순매도 물량이 꾸준하게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수급으로 봐도 외국인 순매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의 규모를 넘어섰다”며 “누적 순매도 규모도 최근 3년 이래 최대치에 근접해 통계로봐도 바닥에 가끼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