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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주총 '中 표현의 자유 억압 비판' 안건 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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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주총 '中 표현의 자유 억압 비판' 안건 또 부결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사진=로이터
애플이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을 애플스토어에서 내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의 안건이 애플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붙여졌으나 결국 부결됐다.

가상사설망(VPN)은 중국 정부가 국민의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만리 방화벽’을 우회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 스토어에 VPN 앱을 다시 올리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원칙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안건이 표결에 붙여진 결과 반대 59.4%, 찬성 40.6%로 부결됐다.

이번 총회에서 나온 찬성표는 과거 부결된 유사 안건과 비교할 때 엄청난 변화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내 인권문제와 중국의 검열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사내 조직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이 지난해 2018년 주주총회에 올랐으나 94.4%의 압도적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애플 경영진은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많아지고 사생활 보호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이 안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