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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영 연구팀 “세계의 코로나19 검사서 감염자 절반이상 놓치고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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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영 연구팀 “세계의 코로나19 검사서 감염자 절반이상 놓치고 있다” 경고

코로나19 감염확산을 피하기 위해 이용자가 격감하면서 텅 빈 베이징의 지하철.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감염확산을 피하기 위해 이용자가 격감하면서 텅 빈 베이징의 지하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검사작업에 대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은 연구논문이 26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저널 ‘eLife’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항공여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아무리 잘됐다 해도 감염자의 과반수를 놓친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을 발표한 영미의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대한 주요한 대항책이 되고 있는 서모그래피나 문진표를 사용한 검사효과에 대해 바이러스의 성질이나 잠복기간에 관한 최신의 데이터에 근거해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예측했다. 연구팀은 2015년에 발표된 유사연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감염자를 놓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고 여행자의 검사방법을 재고하라고 각국에 요구했다.

미국 시카고대학 박사연구원 논문의 대표저자 케이틀린 고스틱은 AFP에 “평균적으로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여행자 약 3분의 2를 놓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컴퓨터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감염되고 있지만 발병하지 않은 ‘무증상’ 환자가 20명 중 1명뿐이라는 최선의 경우를 상정한 경우에도 53%의 감염자를 놓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간은 통상 10~14일로 감염자가 어느새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분명한 발열을 확인하기 위한 체온검사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기신고는 거의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