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제목 '도망친 여자'와 관련, '도망친 여자'의 정체와 누구로부터 도망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홍감독은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할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멈췄다"고 답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고, 또 제목을 보고서 관객이 느끼기를 바란다. 이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으려고, 혹은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누가 도망친 여자입니까?"라는 질문에 홈감독은 휴대폰 벨이 울리자 "영화 같은 순간이다"라며 재치있게 대답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감독이 준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만약 연기가 의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감독이 잡아준다"며 홍상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대화에서 배우들 사이에서 발생되는 이야기가 있다. 서로의 반응에 집중해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감정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현장에서 상황을 숙지하고 감정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