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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코로나19로 차기작 출시일정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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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코로나19로 차기작 출시일정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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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여행 제한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폰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쳐 아이폰 신모델 출시마저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여행 제한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폰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쳐 아이폰 신모델 출시마저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신형 아이폰의 대량 생산은 올 여름까지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애플의 최대 협력 생산업체인 폭스콘 소유 혼 하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Hon Hai Precision Industry)와 아이폰 조립 공정 일정을 사실상 늦추는 것이다.

애플 전 직원은 "애플은 현재 하나의 조립라인으로 테스트하고 있을 것이다. 애플 엔지니어들이 폭스콘 엔지니어와 지식수준과 공유하는 감성이 같다면 아이폰 신모델 생산이 진전을 보이겠지만 둘이 서로 떨어져 있다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이 위스트론(Wistron) 등 다른 업체들을 통해 일부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만의 폭스콘은 가장 향상된 기술과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 신모델은 주로 폭스콘을 통해 출시한다는 게 공급망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세계 최대 아이폰 계약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설 연휴 이후 선전과 정저우에 있는 핵심 아이폰 공장 재개를 연기했고 2월 말까지는 종래의 50% 가동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타이베이에서 원격으로 근무해 온 폭스콘 고위 임원들은 아직 상당수가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폭스콘 역시 해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주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2020년 1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으며, 중국의 제조 현장이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지 않아 전 세계 아이폰 공급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콘은 이번 달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수익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주요 고객인 유나이티드항공은 4월 말까지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직원들의 중국 여행 및 출장을 '긴급한 비즈니스' 상황일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아이폰 모델의 경우 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는 1월 하순과 2월 초에는 시제품에서 수백만 대 조립으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했었다.

이 시점에서 애플은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시험했고, 엔지니어링 샘플의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있었다. 두 회사 엔지니어들이 세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안 폭스콘은 소수의 기기를 조립하는 프로세스였다.

이 단계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애플이 칩을 비롯한 부품의 수급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 등과 협력하고 있는 서플라이체인 리소시스그룹(Supply Chain Resources Group) 설립자인 론 키스는 "필요한 양이 많아 부품 선택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애플 엔지니어들은 3월과 4월에 폭스콘과 협력해 새로운 조립 라인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한 후 4월과 5월에 최종 조정을 한다. 목표는 6월에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다른 생산 라인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공장자동화 전문 스타트업의 창업자이자 전 애플 엔지니어였던 안나 카트리나 셰들레츠키는 새로운 제품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에서 현장 엔지니어들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엔지니어들은 다른 어떤 곳으로 비행해 가도 그 환경에서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가에 대한 지식이 있다. 가르칠 수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아직 연간 아이폰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행 제한으로 인해 당분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스마트폰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중국과 협력하는 반도체업체의 한 임원은 스마트폰 생산 주기에 대해 "최소 한 달은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며 2개월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전자제품의 사이클에서는 2개월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큰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