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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가지 기능 상실한 증권시장… 코로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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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가지 기능 상실한 증권시장… 코로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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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는 2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유통시장’이고 또 하나는 ‘발행시장’이다.

‘유통시장’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곳이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다.

‘발행시장’은 기업들이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다. 이 자금을 ‘직접금융’이라고 부른다.

‘직접금융’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간접금융’과 달리, 상환 만기가 없다. 은행 돈은 대체로 ‘1년’이라는 상환기일이 있지만, 주식을 발행해서 조달하는 ‘간접금융’은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이다. 물론, 은행 이자처럼 일정한 ‘배당금’은 지급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19 사태’로 유통시장이 마비되고 있다. 24일의 경우 코스피가 하루 사이에 83.80포인트나 폭락했다. 비율로는 3.87%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의 주식값은 더 떨어졌다. 코스닥지수의 하락 폭은 28.70포인트로 4.3%나 됐다. ‘패닉’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식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무려 66조5000억 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66조5000억 원이면,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코로나 추경’을 6번이나 할 수 있는 ‘엄청’ 큰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했더니, ‘발행시장’의 기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직접금융이 477억 원에 불과, 전달의 6734억 원보다 무려 93.4%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는 210억 원으로 전달보다 91.3%가 줄었고, 유상증자는 267억 원으로 94.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초에는 직접금융 조달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90% 넘게 줄었다면 ‘기능 마비’라고 할 만했다.

‘건수’로도 지난달 기업공개는 달랑 2건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 역시 2건에 불과했다. 이럴 경우, 증권회사의 수수료 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