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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금리인하는 없을 듯...코로나19 대응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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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금리인하는 없을 듯...코로나19 대응은 필요

한은, 코로나19 등 감안해 경제전망 발표 예정
외부기관들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에 위기감 고조

한국은행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감안해 경제전망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감안해 경제전망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2월 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은 등 관계기관은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업 자금조달 관련해서 유동성을 여유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금리 인하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는 것은 금리인하와는 별개의 문제고 공개시장조작에서 지준을 여유롭게 관리한다 등의 측면에서 대책을 얘기한 것”이라며 “금리인하까지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 보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금리인하 예상, 금리인하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외부 기관들이 국내 성장률 전망치 낮게 수정하고 있어 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한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0.5%포인트 하향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인구이동 감소와 공급망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이유다. 또 올해 두차례에 걸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 0.75%로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경우 1.8%로 예상했으며 최악의 경우 0.5%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 2.1%에서 0.2%포인트 내린 전망이다.

한은은 오는 27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전망은 금통위에 보고돼 기준금리 변경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역할을 한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전망 보고서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감한해 경제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