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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와인가격 5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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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와인가격 5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캘리포니아 포도 남아도는 데다가 와인 수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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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인가격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올해 미국의 와인 가격이 캘리포니아 포도의 공급과잉에 힘입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CNN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와인에 대한 수요 감소도 맞물려 가격 하락은 앞으로 3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의 와인 사업부 설립자이자 연례 와인 산업 보고서의 저자인 롭 맥밀런(Rob McMillan)은 "미국 와인 소비자들이 20년 만에 최고의 와인 소매시장에서의 최고 거래가치를 누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 캘리포니아 포도농가의 과잉 수확량 문제

북부 캘리포니아의 포도밭은 지난 2016년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새로운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했으며 보다 효율적인 수확 방법으로 포도 수확이 늘어났다.

와인포도의 풍성한 수확이 반갑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남는 포도는 결국 쓸모없게 된다.

미국 포도재배자연합의 제프 비터 대표(Allied Grape Growers)는 캘리포니아의 잉여 포도가 브랜디(포도 증류주) 혹은 포도를 농축액으로 사용하는 2차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은 일반적으로 재배자에게 지속가능한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
비터 대표는 "현 과잉 공급의 주된 원인이 와인 출하량의 둔화와 2018년 포도 수확량의 큰 증가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어 "2015년까지 20년의 세월동안 와인 출하량은 거의 예측 가능했지만 이번의 성장 둔화는 업계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포도 농사 초기 계획 단계부터 와인을 시장에 내놓는 데까지 최소 5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수요를 예측하긴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과잉으로 수요를 계산한다.

시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캘리포니아 포도 재배업자들은 포도 생산을 줄여야 한다.

맥밀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와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와인 생산이 줄지 않는 한 균형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포도 가격이 안정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 2020년 포도와인의 전례 없는 가치 하락

지난 1월 국제 와인 스피릿 리서치(IWSR)는 와인 소비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술과 미리 제조된 칵테일 병제품 등으로 눈을 돌렸다고 보고한다.

맥밀런도 "업계도 당연히 우려해야 한다. 우리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생까지 출생한 세대)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지난 30년 동안 와인 판매를 주도해 온 붐 세대들도 영원하지 않다"고 말했다.

맥밀란은 또한 "더 많은 밀레니엄 세대가 아직 와인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는 와인 산업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와인의 가치가 향상되면 밀레니엄 세대가 일관된 와인 구매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와인산업 보고서에 "현재 와인 공급량은 최대치에 달했다"며 "이러한 공급과잉은 소비자 수요 침체와 맞물려 완제품 와인, 벌크 와인, 포도의 할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이는 전례 없는 2020년에 전례 없는 소매 가치를 발견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