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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실적개선에 인력 감축?... 명예퇴직자 신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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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실적개선에 인력 감축?... 명예퇴직자 신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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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지난 18일 직원들로부터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이미지.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지난 18일 직원들로부터 명예퇴직자(명퇴)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상황에서 인력 감축에 나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크다.

두산중공업 명퇴 대상자는 기술직·사무직을 포함한 만45세 이상 직원들이며 이 달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 간 신청을 받는다. 회사는 명퇴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2019년 실적은 연결재무제표기준(잠정) 매출액 15조7697억 원, 영업이익 1조 769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액 14조7611억 원, 영업이익 1조17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6.1%, 7.3% 실적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실적이 좋아졌는데 왜 인원감축이 필요하냐”, “한창 일할 나이 사람들을 구조조정한다”며 회사 경영방침에 불만스런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등 플랜트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8년 말 관련 수주 잔고는 15조7012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 3분기 수주 잔고(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받지 못한 금액)는 13조9056억 원에 달했다.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수주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현재 인력만으로 프로젝트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회사는 기업 효율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 있다.

수주잔고가 증가하면 인력을 계속 늘려야 하는데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이후 두산중공업은 원전수주가 0을 기록해 굳이 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없다.

매출은 기존에 수주 받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발생된다. 따라서 원전수주가 없는 상황 속에서 수주잔고 감소와 함께 매출증가(실적개선)가 함께 발생한다.

원전 종사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와 탈 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언론 매체의 비판이 최근 몇년 동안 잇따르자 정부는 “원전 생태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너지 보완대책, 원전 해체산업 육성전략,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한 효과는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