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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의 귀환’ 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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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의 귀환’ 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 ‘출사표’

조합, 17일 시공사 입찰 공고…삼성물산, 현설보증금 조기납부
2015년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입찰 참여 이후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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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모습을 감췄던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지며 도시정비시장 복귀를 예고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총 예정 공사비는 8087억 원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추진했지만, 특화설계안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으며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10월 말 새 집행부 구성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박탈 절차를 밟고,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7일 조합의 시공사 입찰공고 직후 현장설명회 참석을 위한 보증금 10억 원을 조기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2015년 12월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을 끝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자취를 감춘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22일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면서 도시정비시장으로 복귀를 시사했다.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와 신반포15차 최종 시공사 입찰까지 완주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강자인 ‘래미안의 복귀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수주잔고 확보 차원에서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줄었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0% 감소세를 보였다.

수주잔고도 줄고 있다. 주택사업이 포함된 삼성물산의 빌딩사업 수주잔고는 2017년 1조 7121억 원 이후 ▲2018년 1조 4740억 원 ▲2019년 1조 377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실적 회복을 위해 신규 수주를 통한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도시정비시장 진출 재개로 수주 곳간을 채우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3주구, 신반포15차 재건축의 경우 입찰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한 내부 검토를 거쳐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반포 일대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 ‘래미안’ 브랜드에 신뢰가 높은 만큼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