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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 토지 임대료 4500만 달러 지불 등 라돌의 횡포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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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 토지 임대료 4500만 달러 지불 등 라돌의 횡포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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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라돌이 과도한 임대료를 주장해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직접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이 라돌(라고스심해해양물류)에 4500만 달러에 달하는 토지 임대료를 지불하는 등 비용의 증가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항만청(NPA)과 직접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국 기업에 토지 임대료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건 무함마드루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고용을 창출하고 범죄를 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 외자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노력과 상반된 내부 정책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언론들은 라돌과 NPA간 체결한 토지 임대 계약 위반과 관련한 보도를 쏟아냈다.

디스데이신문(THISDAY Newspaper)은 지난 9일 발간된 기사에서 라돌이 라돌 자유구역 내 토지에 대한 임대료로 NPA에 52만4105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를 다시 삼성중공업에 4500만 달러에 임대했다며 ‘엄청난 거액’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데이도 지난 13일 "왜 라돌의 토지를 삼성에 이전했는가"라며 어떻게 라돌이 NPA에게 삼성중공업이 자유구역에 아프리카 최초의 FPSO(원유를 이송할 수 있도록 선박에 설치한 설비) 제작을 위해 2억7000만 달러 이상을 들여올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는지를 조명했다.

뱅가드, 트리뷴, 더 케이블 등도 라돌이 과도한 임대료를 부과함으로써 삼성중공업과 미국의 애프리코트를 실망시켰는지에 대해 폭로했다.

실제로 NPA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라돌에게 라고스의 타크와 베이 라이트하우스 해변 인근의 땅을 임대해 주었으며, 이 토지는 재임대하지 않도록 했다. 이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투자자들은 세금 감면과 각종 혜택이 지원됐다.

연방정부는 이러한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나이지리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 지역의 산업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라돌은 터무니 없는 임대료를 징수하는 외에도, 자유지역 투자자들에게 물과 전기 등의 서비스를 비싸게 제공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라돌은 NPA로부터 121헥타르의 토지를 임대한 후 이 중 11헥타르를 삼성중공업에 지원해 나이지리아인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해양설비 전문 조선소를 건립함으로써 나이지리아를 서아프리카의 석유 및 가스 분야 허브로 만들고자 했다.

라돌은 삼성중공업이 막대한 투자를 한 점을 감안해 삼성이 사업을 취소하지 않고 거제도에 있는 시설들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을 추진했다. NPA는 이듬해 이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다.

그러나 라돌은 투자유치보다 수익성 향상에 더 관심이 컸다는 게 당시 현지 언론의 진단이다. 라돌은 삼성중공업에게 4500만 달러의 임대료를 부과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업체인 NNPC의 지원을 받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라돌과 삼성중공업의 합작회사인 SHI-MCI의 지분 30%를 확보하려는 정치적인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또한 애프리코트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큰 비용을 징수했고, 결국 애프리코트 또한 수백만 달러의 사업 기회를 잃게 만들었다.

수년 동안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50명도 되지 않는 직원의 라돌은 그 지역에서 수천 개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려는 투자자들을 좌절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