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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꽂힌 중견건설사 "건설 연계 신사업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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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꽂힌 중견건설사 "건설 연계 신사업 시너지 창출"

우미건설, 부동산‧IT접목한 프롭테크 투자로 신사업 모색
호반건설, 별도법인 ‘플랜에이치’ 설립…스타트업 육성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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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에이치벤처스 ‘호반이노베이션허브’ 개소식 현장. 사진=호반건설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위기에 처한 중견 건설업체들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눈을 돌리며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에 자금 투자는 물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35위인 우미건설은 이석준 대표 진두지휘 아래 기업을 이끌 새 엔진으로 ‘프롭테크’를 낙점했다. 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뜻한다.

실제로 우미건설은 최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과 100억 원씩 출자해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펀드(PWF:Proptech Watering Fund)를 조성했다. 펀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우미건설은 ▲개인간 거래(P2P) 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을 운영하는 ‘테라핀테크’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 ▲부동산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업체 ‘고스트키친’ ▲1인가구 공유주택기업 ‘미스터홈즈’ 등에도 적극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스타트업 엔진 장착'을 서두르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는 아니지만 건설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유망기업들의 안정된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존회사 사업영역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별도 법인까지 설립한 건설사도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초 자본금 50억 원을 출자해 ‘플랜에이치벤처스(플랜에이치)’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법인을 세웠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안정화된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과정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교육과 투자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플랜에이치는 최근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호반그룹 신사옥에 ‘호반이노베이션허브’를 개소했다. 호반이노베이션허브는 1인 창업자들을 위한 스타트업 보육공간으로 이곳에는 핫데스크와 휴게시설,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또한 플랜에이치는 ‘건설혁신 추진협의회’(KIBA)를 발족해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KIBA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사업 연계와 해외진출 지원, 건설 관련 소재 국산화, 국내 건설신기술 시험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다. 회원사로는 GS건설(회장사), 호반건설, 한국종합기술,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은 호반그룹 자회사 플랜에이치가 맡는다.

이밖에 호반건설은 건설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솔루션 전문기업 ‘쎄슬프라이머스’, AI 기반 건축설계 솔루션 ‘텐일레븐’, 얼굴인식시스템 개발사 ‘씨브이티(CVT)’ 등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와 지원을 하는 엑셀러레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