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약업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나선다

공유
1

제약업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나선다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한 고부가 가치 시장
종근당, 동아에스티, LG화학 등 연이어 도전장

국내 제약업계가 R&D 등을 강화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업계가 R&D 등을 강화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제약업계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 등에서 유래하는 세포·단백질·유전자 등을 원료로 한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처음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하며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치료제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고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2433억 달러(한화 약 287조8239억 원)에서 2025년 4261억 달러(한화 약 504조763억 원)까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오의약품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내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우리 제약업계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 동아에스티, LG화학 등이 적극적인 행보를 계속하며 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종근당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을 국내에 출시한 종근당은 이 제품을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하며 이름을 알린 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과 암 치료를 위한 'CKD-702'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중 CKD-701의 3상 임상시험을 서울대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해당 연구를 마무리한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동아에스티는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 알파BS 시린지'를 개발, 일본 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5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설립한 조인트 벤처회사 디엠바이오를 중심으로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과 공정 개발,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의 임상시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류마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선보인 LG화학은 미국 '큐 바이오파마'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두경부암 치료 신약 '큐(Cue)-101' 등을 개발 중이다. CJ헬스케어도 모회사인 한국콜마의 투자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J-40001'를 2상 임상시험 후 기술수출를 했으며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에서 시작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공 성장으로 주요 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를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