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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예멘 내전, 후티 반군 연합군기 격추 보복공격 과정에서 민간인 3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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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예멘 내전, 후티 반군 연합군기 격추 보복공격 과정에서 민간인 31명 사망

사진은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피격당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동종 모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피격당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동종 모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예멘에서 15일(현지시간) 반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31명이 사망했다고 유엔(UN)이 발표했다. 반군 후티파가 예멘에 군사개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연합군이 실시한 보복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예멘 북부 알 자우프(Al-Jawf) 주에서 14일 연합군의 다용도공격기 ‘토네이도(Tornado)’1대가 잠정정권 군을 지원하는 작전 도중 격추됐다. 이 이례적인 사태는 연합군에 대한 후티반군 공격의 발단이 됐다.

유엔의 리즈 그란데(Lise Grande) 예멘담당 조정관은 “현지에서 그동안의 보고에 따르면 15일 공습으로 인해 자우프 주 알 하위자에서 민간인 3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군은 또 격추현장의 수색구조 활동 중에 일반시민의 희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피격된 승무원의 안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국영 사우디통신(SPA)이 전했다

연합군의 발표는 격추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기체가 추락하기 전에 승무원 두 사람이 탈출했지만 후티반군이 ‘국제인도법’을 무시하고 두 사람에게 발포했다고 말했다. 반면 후티파는 야간에 선제적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해 토네이도기를 격추했다며 기체가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후티파가 점거하고 있는 수도 사나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후티반군은 여러 방면에서 자우프 주의 중심지 하즘(Al-Hazm)으로 향하고 있다. 자우프 주 대부분은 후티반군의 지배아래 있지만 하즘은 사우디가 지원하고 있는 예멘 과도정부의 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합군의 전투기 피격은 제공권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연합군에게는 큰 타격이며 후시티반군이 공격력이 높은 무기를 입수했음을 보여준다. AFP가 이달 입수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후티반군은 현재 이란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금수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