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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신종코로나 광둥성 덮칠 땐 경제파탄…사수위해 사실상 전시상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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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신종코로나 광둥성 덮칠 땐 경제파탄…사수위해 사실상 전시상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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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을 신종코로나로부터 사수하기 위해 사실상 전시상태를 선언했다. 사진은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폭스콘 공장.

■ 광둥성 덮칠 땐 중국경제 파탄

베이징시, 상하이시, 광둥성 광저우시, 광둥성 선전시라는 4개 일선도시를 포함한 거의 전역에서 기업활동 재개가 허용된 2월10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폐렴 감염자를 치료하고 있는 베이징 시내의 병원을 찾아 중국관영 중앙통신 등을 통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마오쩌둥이 중국을 건국하기 전에 공산당의 군에서 실행한 총력전 ‘인민전쟁’에 빗대어 일치단결을 호소했다.

원래 춘제 휴가는 1월30일에 끝나고 중국의 기업 활동은 1월3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확대 여파로 휴가는 2월2일까지 연장됐다. 이와 함께 주요 도시에서는 기업의 휴직기간을 2월9일까지 늘렸다. 중국정부는 기업 활동을 대폭 제한해 사람의 이동이나 접촉을 강제로 억제해 왔다.

기업 활동이 간신히 재개된 형태이지만 본격적인 것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문을 닫고 상하이 시내 빌딩에서는 중앙난방이 정지돼 출근한 직원들은 추위에 떨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지시로 많은 종업원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출근한 것은 일부사원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정도 있다.

1~3월 중국의 실질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이는 영향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현재 재개된 기업 활동은 대부분 재택근무에 의한 것. 공장에 출근이 불가결한 제조업에서는 10일을 지나도 조업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 최대위기를 맞은 ‘세계의 공장’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인건비 급등과 미·중 무역마찰의 여파로 동남아로의 공장이전이 가속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 집적은 압도적이다. 그 중에서도 최대의 공업지대는 광저우시와 선전시, 둥관시 등을 껴안고 있는 광둥성이다. 하지만 이곳이 후베이성 우한시에 이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봉쇄라는 ‘인민전쟁’의 최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싼값에 모을 수 있는 선전시와 둥관시에 공장을 건설해 완제품 조립을 대량 수주한다. 이 비즈니스모델로 급성장을 완수해 EMS(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 세계 최대 기업에 올라 선 것이 미 애플의 스마트 폰등의 조립을 수주하는 대만의 홍해정밀공업(홍하이)이다. 중국 국내에서는 폭스콘이란 이름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선전에 있는 공장의 재개에 관해서는 사원기숙사나 식당 등의 위생환경에 시정부로부터 주문이 이루어졌다. 대책이 미흡한 채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막기 어렵게 된다. 선전 주변에서는 홍하이와 같이 종업원이 기숙사 등에 들어가 일하는 공장이 많다. 선전시의 최대 인력시장에는 신종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기 전 지방 등에서 선전으로 온 수천 명의 젊은이 매일 조건에 합의하자 대형버스에 올라 공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모집된 일 대부분이 기숙사와 식사포함 조건이었다.

공장재개에는 마스크나 소독 액의 확보가 전제조건이 되지만 그 입수에 고생하고 있는 공장도 많은 실정이다. 후베이성 출신을 비롯한 이주노동자 등의 복귀도 늦어지고 있다.

2월12일 시점 광둥성의 확진자 수는 중국 전역 가운데 후베이성에 이어 가장 많은 1,219명에 이른다. 광둥성의 2019년 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6.2% 늘어난 10조7,671억 위안(약 1822조 7,600억 원)으로 중국의 모든 부처와 전체 시 가운데 최고였다. 공장의 재개지연이나 감염자수의 증가나 그 영향은 타 지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중국정부나 기업은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전문가 팀을 이끄는 중난산 팀장은 후베이성 우한시에 입국한 광둥성 의료진들과 2월11일 오후 화상회의에서 감염피크는 2월 중순~하순이며 광둥성 등 남쪽지역의 피크는 2월 중순쯤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각 도시에서 건강관리가 엄격화 되고 있지만 춘제 후의 직장복귀로 인해 “새로운 감염피크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한 시의 봉쇄를 중앙에 진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월 초순에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일정 ‘전국양회’ 즉 전국 인민대표대회와 전국 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진핑 지도부도 이 타이밍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중난산의 예측대로 2월 중에 감염확대를 ‘피크 아웃’시킬 수 있을지 그 향방이 세계경제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