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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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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부상

5억 달러 육박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 평가액 124억 달러 달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124억 달러(약 14조9000억 원)에 달하는 평가액으로 세계 최대의 비상장 기업으로 부상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124억 달러(약 14조9000억 원)에 달하는 평가액으로 세계 최대의 비상장 기업으로 부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124억 달러(약 14조9000억 원)에 달하는 평가액으로 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 세계 최대의 비상장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포브스가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드래곤니어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는 펀딩에서 4억7900만 달러(약 575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124억 달러에 이른다. 펀딩에는 세일즈포스도 참가했다.
캘리포니아주 산 마태오에 본사를 둔 스노우플레이크는 자금 조달을 발표하면서 이전 라운드에서 평가됐던 39억5000만 달러였으나 이번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세일즈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CRM(고객관계관리) 업계의 거인으로 시가총액이 1650억 달러에 이르는 세일즈포스의 홍보 담당자는 파트너십 차원에서 투자사로 참여하게 된 점을 인정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과 경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공급자와 기업의 프로그램 및 앱 중간 단계에서 가상 데이터 저장(Data Lake)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이 복잡한 대기업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 또한 스노우플레이크의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외부와 공유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에는 지난해 5월에 관련 업계 전문가로 정평이 난 프랭크 슬루트만(Frank Slootman)이 CEO로 영입됐다. 슬루트만은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었으며 이 회사를 IPO로 이끌기도 했다. 슬루트만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간부였던 밥 무글라(Bob Muglia)가 5년간 CEO로 있었다.

스노우플레이크 창업은 베놀트 다그빌, 씨어리 스쿠런스, 마신추코스키 등 3명이 주도했고 다그빌은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고객 수가 1400개, 매출액 성장률이 257%라고 공표했다.
고객으로는 도어 대시와 넷플릭스, 오피스 디포, 야마하가 포함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점에서 고객 수가 무려 2500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스노우플레이크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을 해왔다. 2018년 1월에는 세쿼이아 캐피탈이 주도하고 아이코닉과 알티미터 등을 중심으로 2억6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의 회사가치 평가액은 15억 달러였다.

9개월 후에는 다시 세쿼이아 캐피탈과 아이코닉, 알티미터를 포함 기존 투자자로부터 4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여기에는 캐피탈원 그로쓰 벤처, 마드로나, 메리테크, 레드포인트, 셔터힐, 윙 등도 참가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회사의 누계 조달 금액은 14억 달러에 이른다.

피치북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는 드래곤니어는 컴패스, 데이터브릭스, 도어대시, 구스토, 누뱅크, 프로코어, 로빈후드, Ui 패쓰 등의 테크 기업에도 출자했다. 이미 상장하고 있는 테크 기업에서는, 아트라시안이나 슬랙, 스냅, 포티파이, 우버 등에도 출자하고 있다.

슬루트만은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IPO에 대해 "스노우플레이크는 주식을 상장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와 성장 속도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최근 테크 업계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회사다. 엔터프라이즈용 테크 기업 중에서는 과거를 되돌아 봐도 달리 유례없는 성장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