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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생충' 마케팅 경쟁… ‘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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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생충' 마케팅 경쟁… ‘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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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에서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인의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엥떼르미땅'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엥떼르미땅'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문화예술인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해 창작활동을 돕는 제도다.

한국 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 가속을 뒷받침하겠다며 조속한 국립영화박물관 건립도 공약으로 내놨다.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리고 봉 감독의 장점을 가진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은평을 재선에 도전하는 강병원 의원은 포스터 등장인물처럼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고 "영화가 보여준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는 한국을 넘어선 전 세계 정치의 숙제"라며 "꼭 해결해 인간의 행복할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동안갑에 도전하는 권미혁 의원은 자신의 모습을 넣어 편집한 포스터를 올리고 "봉 감독은 디테일한 시나리오와 설정으로 '봉테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처럼 저도 안양과 국회의 역사를 새로 쓰는 '권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어야겠다"고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은 봉 장관의 4관왕에 빗대 "박찬대 의원도 사실 국회의원 임기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받아 4관왕"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정 의원과 오영훈 의원은 각각 자신의 보좌진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후 정치의 역할을 되새겼다.

자유한국당은 대구를 중심으로 '봉준호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봉 감독은 대구 출신이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은 원내 대책 회의에서 "봉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녔고, 저도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 250만 대구 시민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대구 지연'을 강조했다.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곽상도 의원도 "영화관이 없는 대구 남구에서 태어나 세계에 이름을 떨친 봉 감독은 대구의 자랑이자 한국의 자랑"이라며 남구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영식 예비후보는 봉 감독을 주제로 영화 거리, 옛집 복원, 동상 등을, 장원용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는 남구 대명동에 봉준호 기념관을 건립하고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페이스북에 "영화 기생충이 상을 네 개를 탔다고 난리들이던데…"라며 20대 국회 회기에서 자신의 수상 내역을 함께 올렸다.

게시글에는 "지난 4년간 민경욱이 받은 모든 상은 연수와 송도(자신의 지역구) 여러분의 상"이라는 문구도 함께 실렸다.

대안신당은 영화 기생충 수상을 계기로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예술 분야에 국가 예산 1%를 배정했던 것을 부활해야 한다며 총선 공약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인 한류도 바로 이 문화 예술 체육 분야 1% 예산에서 씨가 뿌려졌으며 최근의 BTS 열풍,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석권 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