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캐나다의 AI 스타트업 블루도트(BlueDot)가 지난해 12월 말 시점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과 세계적 확산을 경고했다는 뉴스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미국 질병관리센터가 공식 발표한 것은 1월 6일, WHO는 1월 9일이었다. 종업원 약 40명의 회사가 각국 정부와 세계적인 기관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이 본격화된 뒤에는 로봇의 활약도 서서히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처음으로 감염 판정을 받은 환자의 진료 과정에는 의료지원 로봇이 투입됐다. 워싱턴 주 프로비던스 메디컬 센터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30대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진료를 실시했다. 목적은 의료진을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에 거점을 두고 있는 멸균로봇 전문기업 다이머 UVC 이노베이션즈(Dimer UVC Innovations)는 LA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JFK 국제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항공기용 멸균로봇 ‘젬팔콘(GermFalcon)’을 무료로 공급했다. 젬팔콘은 자외선(UVC)을 이용해 항공기 객실, 조리실, 승무원 탑승공간 등의 병원균, 바이러스, 세균을 살균하는 항공기에 특화된 멸균로봇이다.
로봇 도입은 인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전염병의 감염 확대 위험을 최소화한다. 특히 현장의 의사나 작업원의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애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사회적 과제가 부상했을 때, 기계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