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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WTI 마침내 40달러대로...우한폐렴은 원유시장에는 '검은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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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WTI 마침내 40달러대로...우한폐렴은 원유시장에는 '검은 백조'?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은 국제 원유시장에 블랙스완(검은 백조)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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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동물원의 검은 백조 가족.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의 석유시장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 시장인 중국에 퍼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원유시장을 휘청이게 하는 '블랙스완'이 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평가했다. 블랙스완은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 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사고를 말한다. 1987년 증시 대폭락이나 2008년 서버프라이임모기지 사태 같은 것이 좋은 예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국제유가가 지난 4주 사이에 약 20% 하락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 바닥이 어디일지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OPEC플러스가 하루170만 배럴을 감산하면서 유가를 겨우 떠받치고 있지만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직전 거래일에 비해 1.5%(0.75달러) 내린 배럴당 49.57달러로 내려앉으면서 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2.2%(1.2달러) 내린 배럴당 53.27달러로 떨어졌다. 역시 2018년 12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최근 고점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만큼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국제유가가 이러첨 하락한 것은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여행 금지, 공장가동과 판매 중단 등으로 각종 연료유 수요가 급감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문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질 있다는 점이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원유수요를 하루 100만 배럴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보다 더 큰 폭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중국 석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원유수요가 약 20% 폭락할 수 있으며 이는 하루 300만 배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원유시장에 주는 최대 충격이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따라서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유가 하락은 불을 보듯 훤한 지경이다.

오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아프리아카에서 석유와 가스를 탐사,채굴하는 레콘아프리카의 제이 파크(Jay Park)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의 정제유 수요가 급락할 것이며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25만 배럴이 최종 충격이 될 것이며 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5~10달러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WTI가 배럴당 63달러에서 53달러로 가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68달러에서 59달러로 갈 때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이아나의 신규생산, 글로벌 경제의 수요부진 인식, 해마다 이때쯤 발생하는 계절요인상의 수요 감소 등 유가 약세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추가하면 반드시 경계햐야 할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과거 질병관련 가격 하락 요인은 2~6개월의 제한된 기간만 충격격을 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물론 이는 석유회사의 CEO의 희망이어서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원유수요 감소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10일 현재 중국 내 사망자는 1016명,확진자는 4만2638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한달 여 만에 28개국에서 4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홍콩과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 발생하는 등 사태는 점점 커지고 있다.그렇기에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확실하게 '검은 백조'가 될 공산이 크다. 신종코로나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그 결과가 얼마나 클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