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 왜 이러지?…삐걱 소리에다 2만7000회만에 힌지 고장

공유
0


[글로벌-Biz 24]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 왜 이러지?…삐걱 소리에다 2만7000회만에 힌지 고장

삼성전자와의 1분기 폴더블폰 흥행경쟁서 밀릴 상황

모토로라 레이저 경첩, 생각보다 빨리 끊길 수 있어

center
모토로라 레이저 내구성 테스트에 앞서 단말기를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소리 등 다양한 잡음이 들렸다. 사진=씨넷 유튜브 캡처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야심작 ‘레이저’가 힌지(경첩) 작동성과 내구성 모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씨넷은 7일(현지시각)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기계 ‘폴드봇’을 사용해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접었다 펴는 내구성 테스트 결과 3시간 동안 2만7000번을 견딘 끝에 경첩이 말썽을 일으켰다고 확인했다. 이후 단말기가 완전히 닫히지(접혀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발표한 갤럭시폴드에도 똑같은 테스트가 적용됐는데 그 결과 12만회 폈다 접은 끝에 화면이 갈라진 결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모토로라 레이저보다 최소한 5배 이상 내구성이 강하다는 의미다.

특히 씨넷 진행자가 모토로라 레이저폰 단말기를 접었다 폈다 해 보는 테스트 과정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다양한 잡음이 들리는 등 제품 작동성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로써 올해 삼성 갤럭시 폴드와 오는 11일 발표될 삼성 갤럭시Z플립과 경쟁할 빅카드로 여겨진 모토로라 레이저는 취약한 내구성에 따른 초반 흥행에서 밀릴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월 갤럭시폴드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평가자들로부터 내구성 테스트에서 혹평을 받고 이를 보완해 9월에 출시했다.

씨넷은 레이저가 단말기를 접는 힌지 부분의 내구성 문제를 보였음에도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정확하게 레이저를 몇 번까지 접었다 펼 수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단말기가 2년 간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은 앞서 자사 갤럭시폴드가 20만 번까지 접었다 펴도 끄떡없다며 테스트 동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씨넷의 내구성 테스트에서는 12만번까지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는 정상 사용 중 발생한 제품 결함시 1년 간 보증수리를 해 준다고 밝히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1월에 새롭게 디자인된 클램셸(조개껍질)형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레이저는 6.2인치 접이식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데 이 단말기 스크린은 과거 스마트폰 이전 시절 ‘클램셀’ 단말기와 같은 방식으로 닫히도록 설계돼 있다.
업데이트된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단말기 전체를 채우는 폴더블 스크린으로 물리적 키보드를 대체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의 단말기를 접었을 때 사용자가 알림을 보고 응답할 수 있게 해 주는 2.7인치 크기의 ‘퀵 뷰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버지가 지적한 것처럼 이 시험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내구성 테스트기계는 때때로 부분적으로만 이 스마트폰을 닫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는 경첩이 생각보다 빨리 끊겼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실험 진행자는 또한 기계가 레이저를 접을 수 있도록 적절하게 보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enter
모토로라 레이저를 3시간 동안 접었다 펴는 내구성 시험끝에 단말기를 닫자 힌지 평형성이 무너져 잘 닫히지 않았다.사진=씨넷 유튜브 캡처


씨넷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자 이에 대해서도 즉각 내구성 테스트를 싫시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화면이 깨지기 전까지 약 12만 회 정도를 버텼다. 비록 삼성전자가 공언한 20만회에는 못 미쳤지만 이는 레이저보다는 훨씬 긴 내구성을 보여준다.

접이식 문제 외에도, 또 다른 제품 평가자들은 레이저를 접을 때 삐걱대고 신음하는 듯한 소리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

이와함께 BBC뉴스의 한 비디오는 폴더블폰에서 플라스틱 스크린을 고장나게 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보여주었는데 먼지와 오물 찌꺼기가 하드웨어로 끼어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첫 번째 폴더블폰이다. 이 단말기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에서 작동하며, 2730밀리암페어시(mAh)용량의 배터리, 4기가바이트(GB), 또는 6GB의 램, 64GB, 또는 128GB의 내장 메모리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레이저 발표회 이후 업계 전문가인 루 비카는 레이저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주력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고급기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enter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가 내구성 문제로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구성 등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사진=모토로라

center
모토로라의 첫번째 폴더블폰 레이저를 펼친 모습. 내구성 문제로 흥행경쟁 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모토로라


레이저는 단 한 대의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만을 자랑하며 비슷한 가격의 경쟁사 주력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애플 아이폰11에는 망원카메라와 두 개의 광각카메라를 포함하는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간다.

레이저에 대해 “디자인의 제약으로 CPU와 배터리 파워도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단 한 차례 충전으로 하루를 견딜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