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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 마침표...카카오증권 강점과 약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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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 마침표...카카오증권 강점과 약점은?

가입자 3000만 명, 플랫폼 확대에 시너지
자본규모 한계, 자본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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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증권사 인수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카카오페이의 증권사 인수가 최종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22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인수가 확실시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 원 규모로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 무궁무진한 잠재고객 강점, 소액 자산관리 대중화 기대

카카오페이 증권사의 최대강점은 무궁무진한 잠재고객이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3000만 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들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력인 간편결제와 송금을 기본으로 투자·공과금·배송·자산조회뿐만아니라 환전·여행자보험 등 서비스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증권(가칭) 출범으로 MMF(머니마켓펀드, 초단기채펀드)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로 가입자의 카카오페이 충전금을 유도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8년 카카오페이는 가입자의 선불충전금에 대해 이자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금융당국이 고객의 선불충전금에 대해 이자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유사수신에 해당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며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카카오증권 승인으로 고객의 선불충전금 운용에 대한 길이 열렸다. 바로투자증권의 예탁계좌에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을 넣어 MMF 상품으로 운용해 가입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 카카오머니 예치금을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넣는 것도 검토중이다.

다른 증권사처럼 예수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돼 안전하다. 예탁가능금액은 간편결제 충전 한도인 1인당 최대 200만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머니 예치금을 CMA 계좌에서 관리하면 자산관리, 투자, 대출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예금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어 카카오머니의 예치금한도 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 젊은 계층과 서민층 투자자들이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소액을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가 지금보다 더 대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탁매매부문 수익성 악화…자기자본 확충 발등의 불

반면 약점도 있다. 다른 증권사와 경쟁이 안되는 자본규모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2018년말 기준으로 540억 원이다. 이 자본으로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외에 할 수 있는 업무가 많지 않다.

문제는 이 위탁매매부문이 증권사들이 무료거래수수료경쟁으로 위탁매매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64개 증권사 위탁매매(브로커리지)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0.096%로 처음으로 0.1%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자본확충이 없이 위탁매매업무만으로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여력의 한계로 신용대출과 투자은행(IB) 등의 증권사 고유 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는 어렵다”며 “수익이 좋은 신용대출도 한계는 자기자본의 100%로 경쟁사인 키움증권(자기자본 2조2039억 원, 2019년 9월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5021억 원) 등 국내 온라인 증권사에 비해서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