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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 1위인데 업계 종사자 수 감소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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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 1위인데 업계 종사자 수 감소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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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종사자 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이미지. 사진=뉴시스
한국 조선업계가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개채용 폐지, 명예퇴직자 신청 접수 등 업계 종사자 인원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조선업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조선 업황이 호황이라는 말은 아니다.

조선업계 순위는 일반적으로 ‘수주량’을 통해 순위가 매겨진다. 한국 조선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건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수주량을 최대한 늘려 세계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조선업계 종사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려면 전세계에서 발주되는 선박 발주량이 많아야 한다.

과거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7년, 2008년 전세계 발주량은 각각 9477만CGT(5343척), 5549만CGT(3337척)이다.

또한 그 때는 조선 3사를 제외하고 STX조선해양, 성동조선, SPP조선 등 중견 조선사들이 수주할 만한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시기였다. 조선업계는 꾸준히 전세계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STX조선해양은 중국 대련조선소로 야드를 확장했고 현대중공업도 전라북도에 군산조선소를 건립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조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발주량은 2018년 3466만CGT(1381척)가 발주됐으며 2019년에는 2529만CGT(925척)가 발주됐다.

최근 전세계 발주량이 10년 전 발주량 대비 20~30% 수준에 그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 종사자수가 증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이 저가수주를 남발해 한국조선업계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고용노동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선업계 종사자는 2015년 말 18만 7652명, 2016년 말 15만6032명, 2017년 말 11만3776명, 2018년 말 10만7667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조선업계 1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전세계 발주량이 대폭 증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업계 근로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